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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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롯데, KS행 키워드는 SK 왼손 불펜 격파

기사입력 2011.10.14 10:51 / 기사수정 2011.10.14 10:51

김준영 기자

[revival]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6일 정규시즌 종료 후 일주일 넘게 숨을 고르던 롯데도 서서히 긴장감이 오를 때입니다. 최근에는 자체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SK가 파죽지세로 플레이오프에 올라왔지만, 롯데는 기본 전력의 근소 우세를 앞세워 기어코 삼성과의 '경부선 한국시리즈'를 성사시키고 싶은 마음일 것입니다.

현재 SK의 분위기는 최고조입니다. 선발이 없다는 결정적인 약점과는 달리 대부분 제 몫을 해주면서 최강 선발진을 갖춘 롯데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오히려 불펜의 힘은 롯데를 뛰어넘습니다. 타선도 특유의 결정력이 살아나는 분위기인데요, 롯데는 객관적으로 앞선 타선의 파워와 선발진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입장입니다. 즉, 롯데는 롯데의 승리 방정식대로 플레이오프를 풀어가야 승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발진의 호투 속 타선이 터지면서 승리하는 건 결국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야 한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나 SK의 흐름도 만만치 않다는 것, 그리고 1차전에 나설 김광현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롯데도 롯데 방정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승부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1차선 선발로는 장원준 혹은 송승준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후반부 싸움, 즉 불펜 맞대결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롯데도 '신형 끝판왕' 김사율을 필두로 임경완과 강영식이라는 필승조가 있습니다. 하지만, SK의 다채로운 불펜에 비해 다소 물량이 달린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에 양승호 감독은 고원준과 부책을 불펜으로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근본적으로 경기 막판 승부서 롯데의 흐름을 이끌기 위해선 타선이 SK 불펜을 공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이른바 롯데 오른손 타자들이 SK 왼손 불펜의 벽을 넘을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입니다. 참고로 롯데는 정규 시즌 왼손 투수 상대 타율아 0.298로 수준급이었습니다. 그러나 SK 왼손 불펜의 롯데 오른손타자를 상대한 성적 역시 뛰어납니다. 박희수와 정우람은 각각 피안타율이 0.077, 0.158에 불과하네요. 결과적으로 올 시즌 롯데 오른손 타자와 SK 왼손 불펜의 상대전적은 타율 0.182. 이는 결국 롯데 오른손 타자들이 SK 왼손 투수 공략을 위해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 정규시즌은 포스트시즌과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합니다. 정규시즌의 기억과 데이터는 포스트시즌서 큰 의미가 없다는 뜻과도 같죠. 그에 따르면 롯데 타자들이 컨디션 유지만 잘한다면 SK 좌완 불펜 공략이 근본적인 어려움에 봉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 대비책은 갖고 있어야 합니다.

[사진=롯데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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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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