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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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롯데 '모래알' 발언을 청산할 플레이오프?

기사입력 2011.10.14 10:58 / 기사수정 2011.10.14 10:59

김형민 기자


[lowfastball] 2010년 롯데 자이언츠는 전 SK 감독인 김성근 감독에게서 "롯데는 좋은팀이기는 하지만 모래알 같다"라는 굴욕적 언사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작년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만 만나면 힘겨운 경기를 하였고 특히 주포 이대호 선수는 SK의 핵심 불펜인 정대현 선수에게 매번 덜미를 잡히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내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롯데 샌드'까지 없애야했던 롯데는 이번 시즌은 SK 에게 당시의 빚을 청산하고 반격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SK 와이번스가 KIA를 준 플레이오프에서 꺾고 올라온 기세 자체는 분명 나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아래 단계에서 올라온 팀이 가지고 있는 체력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SK는 각각 김광현이 4.2이닝, 송은범이 6이닝 고든이 5.1이닝, 윤희상이 6.2이닝을 선발로 등판하여 소화하며 윤희상을 제외하고는 선발들이 경기를 길게 끌고가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피로가 불펜에 전가되었습니다. 물론 SK는 '벌떼야구'를 선보이며 다수의 그것도 최고급의 불펜들이 연달아 나오며 상대를 압도하였고, 이점은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SK 와이번스를 상대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전력은 최근 그 어느해보다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선은 지난 시즌인 2010년만큼은 압도적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테이블세터-중심타선-하위타선 어느 하나 뺄 것 없이 모두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시즌 역시 리그 최고의 화력을 내뿜고 있습니다. 여기에 늘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불펜과 수비 역시 강영식-임경완-김사율의 안정된 불펜진과 이대호의 1루 이동으로 전체적인 내야 수비가 안정이 되었고 외야 수비 역시 김주찬-전준우-손아섭으로 이어지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원준을 제외하고는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시리즈를 길게보고 4인 로테이션을 운영한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안정감이 장점이었던 롯데 자이언츠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공격과 선발에서는 SK를 앞서고 수비와 불펜에서는 조금 뒤쳐지는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에게 '모래알' 발언을 갚아주며 굴욕을 청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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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양승호 ⓒ 엑스포츠 뉴스 DB]

김형민 기자 rice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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