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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네가 어딜 가겠어?'…현실은 1년 연장, AT마드리드-바르사 이적도 제동

기사입력 2024.12.24 16:30 / 기사수정 2024.12.24 17:1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 클럽에서 10년째 뛰고 있는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종신을 꿈꾼다.

그러나 현실은 토트넘의 일방적인 현 계약 1년 연장 통보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백'은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제 출구로 나가는 에이스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클럽에 머물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마침 전날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견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발언을 빌어 내놓은 터라 '종신 계약'을 원하는 손흥민의 마음이 어떻게 반영될지 더욱 주목받게 됐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에 대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아직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내년 1월1일부터 전세계 모든 구단과 다음 시즌 이적료 없는 이적 조건으로 협상할 수 있다.

그간 영국 유력매체와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손흥민의 토트넘 계약 기간이 1년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토트넘은 공식 발표 없이 묵묵부답이다.

'기브 미 스포츠'가 1년 연장 옵션 행사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셈이다.


같은 날 세계적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로마노는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영국 타임스 견해는 다르다. 타임스는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팀에 남기를 원하지만, 새 계약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현재 상황대로라면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것이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향후 수익성 있는 거래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다른 팀에 내주더라도 이적료를 받고 내주겠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가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토트넘은 재계약은 물론이고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해외 클럽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두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계약 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손흥민은 많은 클럽들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계속 연결된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스페인 라리가 3강(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이적설이 났다.

최근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라리그 두 빅클럽과 연결됐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지난 21일 "손흥민은 지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교착 상태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결심한다면 라리가에서 활약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자유계약 영입을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 다른 한 명은 놀랍게도 손흥민"이라고 했다.

더하드태클도 "토트넘의 손흥민은 클럽을 떠날 것이라는 루머에 휩싸여 있다"라며 "손흥민의 계약 상황은 계속해서 진전이 없고, 영국, 유럽, 중동의 여러 클럽이 이 상황을 이용해 높은 평가를 받는 손흥민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손흥민의 최우선 사항은 토트넘 잔류이다.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더 오래 뛰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타임스'는 "손흥민은 30대 후반까지 토트넘에 남기를 원하지만, 새 계약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거라는 소식은 여러 차례 보도됐는데,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공식 절차 때문에 토트넘의 결정과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의 연장 옵션 발동 소식이 전해진다면 그동안 축구계를 뜨겁게 만들었던 이적설들이 모두 조용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자타 공인 클럽 레전드 공격수이다. 그는 지금까지 토트넘 통산 428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14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해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17골 10도움을 올렸던 지난 시즌 활약상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여전히 손흥민은 토트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한편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도 손흥민의 거취가 2026년 6월까지 고정된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30대 후반까지 뛰고 싶어 하지만, 토트넘은 나이를 점점 먹어가는 손흥민을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타임스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 활성화를 통해 손흥민 유료 이적 가능성도 남겨놨다고 봤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털 팰리스), 제이미 기튼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과 같은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스카우트했다"라고 했다.

영국 '스퍼스웹'도 12일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후계자 물색을 본격화했다"라며 "손흥민이 가까운 시일 내에 팀을 떠날 것이라는 징후는 없지만, 손흥민이 이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만큼 팀에서선 손흥민이 은퇴한 이후의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양민혁이 곧 토트넘에 도착할 예정이긴 하지만, 18세인 양민혁은 미래의 주전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라며 "토트넘의 영입 부서는 즉시 1군을 강화할 수 있는 폭넓은 옵션을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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