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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가 3부? 그건 아니지! 2부 곧장 승격 보인다…버밍엄, 크롤리 타운 1-0 격파→7연승+3부 1위 탈환

기사입력 2024.12.24 11:26 / 기사수정 2024.12.24 11:2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3부리그로 강등된 버밍엄 시티에 남은 백승호가 풀타임 활약하며 곧바로 2부 승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버밍엄이 24일(한국시간) 영국 크롤리에 있는 브로드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롤리 타운과의 2024-2025시즌 리그1(3부)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백승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한 가운데, 팀은 동료 제이 스탠스필드가 후반 34분 결승 골을 넣어 승리했다. 버밍엄은 상대에게 유효 슈팅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원정에서 이겼다. 

버밍엄은 최근 리그 5연승은 물론 공식전 7연승을 달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3일 슈루즈베리 원정 17라운드 패배 후 한 달 넘게 지지 않고 있다. 



버밍엄은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1 단독 선두(14승 3무 2패·승점 45)를 탈환했다. 다른 팀들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어 버밍엄은 덜 치른 경기들을 모두 이긴다면 2위 그룹과 승점 6점 차 이상으로 나갈 수 있다.

현재 2위 위컴 원더러스(승점 44)는 다른 팀들보다 한 경기 덜 치렀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팀으로 잘 알려진 렉섬이 21경기를 모두 치러 3위(승점 42)다. 

백승호는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700분을 소화하고 있으며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백승호는 지난 1월 전북에서 버밍엄 시티로 이적하며 2년 반 계약을 맺고 다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후반기 18경기에 나섰다. 이적 후 전 경기 출전하면서 팀의 핵심으로 거듭났고 노리치 시티와의 최종전에선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이자 결승 골을 터뜨렸지만, 팀의 강등으로 빛이 바랬다. 

강등 직후, 백승호에게 여러 2부리그 팀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그는 버밍엄에 남았고 심지어 장기 재계약까지 맺었다. 이는 최근 구단을 인수해 축구단 운영권을 쥔 미국 투자회사 '나이트헤드 자산운용'을 운영하는 톰 와그너와 또 다른 소수지분을 가진 전미풋볼리그(NFL) 레전드 톰 브래디의 영향도 있다. 

버밍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백승호를 남긴 것에 이어 이적료로 3546만 유로(약 526억원)를 투자해 리그1 역대 최고의 이적료 기록을 썼다. 



그 결과가 곧바로 나오고 있다. 백승호도 여기에 핵심이 되고 있다. 

나아가 백승호는 지난 10월 구단과 2028년 여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약속했다. 당시 구단은 "1월 전북 현대에서 입단한 백승호는 적어도 2028년 여름까지 버밍엄에서 미래를 헌신한다"라고 했다. 

백승호는 "난 버밍엄과 새 계약을 맺게 돼 정말 행복하다. 새 시즌이 시작된 이래 난 우리가 정말 정말 큰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매일 하는 것과 매 경기 뛰는 방식에서 사람들은 우리가 좋은 프로세스에 있다고 확인할 수 있다. 난 여기에 남는 것이 내 축구 커리어에 좋다고 느끼고 있다. 



나아가 데이비스 감독의 존재도 백승호의 재계약에 큰 역할을 했다. 새로 부임한 데이비스는 백승호에게 알맞은 축구 스타일을 버밍엄에서 보여주고 있다. 

백승호는 "데이비스 감독과 처음 일한 날부터 모두가 뭔가 다르다고 느꼈다. 그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고 자신감과 캐릭터가 있다. 난 선수들이 매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모든 걸 더 쉽게 해주고 있고 그는 우리를 매일 푸시하고 있다"라며 데이비스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적어도 백승호는 4년간 더 버밍엄에서 머물며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번 여름 그는 시즌 종료 직후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병역 특례 혜택 이수 과정을 시작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로 병역 특례 자격을 얻은 만큼 그의 도전은 더 길게 이어질 예정이다. 

백승호는 버밍엄에서의 활약을 이어가면서 한 시즌 만에 2부 승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3부로 강등되고도 버밍엄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는 그에게 승격이라는 보상이 주어질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버밍엄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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