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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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0년 무관' 답답해서 ATM-바르사 간다…"토트넘 이런 식으론 우승 못해"

기사입력 2024.12.23 18:09 / 기사수정 2024.12.23 18:0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스페인 라리가 명문팀으로 이적을 택할까.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3골을 내준 끝에 3-6으로 크게 졌다.

선두 리버풀(승점 39)의 리그 12경기 무패(9승 3무) 제물이 된 토트넘은 11위(승점 23)에 그쳤다.

손흥민 역시 이날 부진했다. 4-2-3-1 포메이션의 레프트윙으로 출격한 손흥민은 별다른 활약 없이 슈팅 하나만 쏘고 후반 3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나왔다.



경기 직후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좌절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 홈에서 6골을 내주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말, 정말 고통스럽다"고 자신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정말, 정말"이라고 같은 말을 반복한 것에서 손흥민은 얼마나 힘든 심정인가를 내비쳤다.

경기 후 전 토트넘 선수였던 제이미 래드냅은 리버풀전을 보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토트넘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래드냅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해서 우승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을 존중해야 하고, 경기의 수비적인 측면도 존중해야 한다"라며 "플레이 스타일이 문제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완전히 건강해야 하고, 포스테코글루는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무언가, 호주에서 시작해서 프리미어리그에 오를 수 있게 하는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수비라인을 높이 올려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강팀과 맞붙거나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임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경기를 진행해 많은 골을 실점하는 경우가 많아 전술에 유연함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과를 가져온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1위에 위치해 있다.

카라바오컵에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하필 4강전에서 리버풀을 만났다. 내년 1월과 2월에 준결승 1, 2차전을 치르기에 이번 리버풀전은 미리보는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이었지만, 참패를 당하면서 팬들은 토트넘의 결승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카라바오컵뿐만 아니라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남아 있기에 아직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토트넘에 우승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만약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마친다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무려 10년 동안 트로피를 들지 못하게 된다.

한편 토트넘의 무관 가능성이 생기면서 손흥민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계약서에 1년 연장 옵션이 있기에 토트넘은 계약 기간을 2026년까지 늘릴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아직까지 재계약도 맺지 않았고,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보스만룰에 따라 해외 클럽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두고 논의를 할 수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확실하지 않자 몇몇 클럽들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 여름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기자 스페인 라리가 명문들이 일제히 손흥민 상황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지난 20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7골 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클래스와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2025년 계약이 만료되고 그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손흥민 확보에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10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 토트넘 핵심 선수였으나 영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아틀레티코는 모든 대회에서 최고 수준으로 경쟁하길 원하는 팀이다. 공격라인에 좋은 선수를 추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의 뛰어난 기량과 경험은 아틀레티코를 지휘하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요구하는 것들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와도 여러 차례 연결됐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지난 9일 "한지 플리크 감독의 지시로 전면 리빌딩을 진행 중인 바르셀로나는 내년 여름 럭셔리한 보강을 받을 수도 있다"라며 "최근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의 역사적인 인물이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되는 걸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 '엘골디히탈'도 3일과 4일에 걸쳐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에게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패키지를 제안했다. 한국 스타 손흥민의 이름이 클럽 안건에 올라왔고, 데쿠 단장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플리크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한두 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어 "데쿠 단장이 플리크 감독에게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을 때 예상대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레프트윙 손흥민은 기본 몸값이 4500만 유로(약 654억원)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역시 손흥민 상황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지난 5일 "레알은 최근 이적 정책을 재조정해 대규모 지출보다는 퀄리티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 르로이 사네, 케빈 더 브라위너 등과 함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검증된 실력을 갖춘 데다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어 레알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레알은 내년 여름 FA로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다. 여러 포지션에서 고심 중이며 측면 강화의 필요성이 눈에 띈다. 공격진에서는 모하메드 살라, 르로이 사네, 손흥민, 케빈 더 브라위너, 네이마르 등 스타들도 가능성 있는 선수로 등장한다"라며 손흥민이 레알의 영입 명단에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스페인 라리가 강호로, 언제든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손흥민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무관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적을 추진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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