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1.10.11 17:52
기성용의 이적루머가 최근 몇일간 급속도로 확대되는 양상이었습니다.
얼마전 파주NFC에서 국내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셀틱에서 제의한 제계약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고 내년 1월에 새팀을 알아보는 중이라 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몇일 후 기다렸다는 듯이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기성용을 5백만 파운드(약91억원)의 몸값으로 영입하려 한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시즌 초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의 기성용의 가치에 관련된 발언으로 일어난 '기성용 신드롬'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모습과 함께 이적설까지 탄력을 받으며 기성용의 리버풀행을 기대하는 눈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기성용의 어적설을 접하며 왕년의 셀틱의 스타플레이어 나카무라 슌스케가 떠오릅니다.
나카무라 슌스케 역시 셀틱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로 이적했고 이보다는 훨씬 빠른 감이 있지만 기성용 역시 셀틱서의 에이스자리륻 뒤로 한 채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이 점쳐지고 있는 중이죠.
■ 셀틱의 '왕년에이스' 나카무라의 에스파뇰 이적 사례
기성용의 이적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만 언젠가 이적할 생각이라면 한번쯤 나카무라 슌스케의 전처를 추억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카무라 슌스케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셀틱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2007년엔 스코틀랜드 축구선수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성공시키며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로서의 명성을 퍼트렸죠. 그러나 2009년 여름 돌연 스페인의 에스파뇰로 이적하게 되면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무려 5년동안 뛰었던 스코틀랜드를 떠나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스페인 무대에 설 수 있었고, 그 사실만으로도 자신은 물론 일본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죠. 에스파뇰팬들 역시 입단식날에 무려 8천여명이 나카무라를 보기위해 몰려들었을정도로 뜨거운 환영을 보냈습니다.
한편 나카무라 슌스케는 언어와 문화면에서도 문제를 드러내며 스페인에서의 선수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스페인에서 부진에 시달리던 나카무라는 결국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이적해야 했고 길고 길었던 유럽생활을 사실상 청산했습니다.
■ 기성용의 이적? 나카무라 슌스케의 전처는 밟지 말아야
이와 같은 나카무라의 사례는 현재 스코틀랜드를 벗어나려는 기성용으로선 잘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영어에 능한 기성용으로선 리버풀 등 영국 프리미어리그 클럽에서의 생활엔 큰 문제는 없겠지만 셀틱과는 다른 새로운 클럽만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게 된다면 거친 스코틀랜드와는 다른 그들만의 리그의 특성을 미리 인지하고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맞춰나가는 것이 새 팀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기성용과 나카무라. 다른 듯하면서도 비슷한 이들의 행보가 비교되는 이유는 둘 다 아시아선수란 점, 그리고 셀틱의 사실상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적을 노린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5년간 셀틱서 활약했던 나카무라에 비해 기성용의 3년에 가까운 셀틱생활은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집니다.
만약 이적한다면 최대한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클럽을 선택해야 될 것이며 그리 급할 이유가 없다면 되도록이면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셀틱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쌓아가는 것도 좋은 방향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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