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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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형, 동생 돈 빼앗으려다 감옥행…195억 갈취 혐의 유죄→3년형 선고

기사입력 2024.12.20 21:45 / 기사수정 2024.12.20 21: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도핑 테스트 실패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축구선수 폴 포그바의 형이 친구들과 함께 포그바로부터 거액을 갈취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을 선고받았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폴 포그바의 형이 포그바를 미끼로 삼아 1080만 파운드(약 195억원)을 갈취하기 위해 협박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며 "하지만 마티아스 포그바는 집행유예 2년을 받아 2년간은 감옥에 가지 않고 1년만 복역할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마티아스 포그바는 또한 어린 시절 친구들과 연루된 범죄 혐의와 관련해 2만 유로(약 3010만원)의 벌금을 물었고, 다른 다섯 명의 남자들에게도 4년에서 8년의 징역형의 선고됐다. 6명의 피고인 모두 지난달 파리 형사 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으며, 마티아스 포그바는 '강탈 시도 및 범죄적 공모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의 설명에 따르면 마티아스와 함께 범죄에 가담한 마티아스의 친구들은 마티아스의 동생인 폴 포그바에게 1080만 파운드를 요구했고, 포그바가 세계적인 선수가 된 이후 자신들을 도와줬어야 했다면서 포그바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티아스는 지난 2022년 포그바를 납치 및 감금해 돈을 갈취하기 위해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포그바는 2022년 3월 프랑스 국가대표로 발탁돼 대표팀에서 훈련을 마친 뒤 형 마티아스와 그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만남을 약속한 장소로 향했는데, 무장 강도들에게 납치돼 몇 시간 동안 협박당했다.

충격적이게도 포그바를 납치 및 감금한 무장강도들의 배후에는 포그바의 형 마티아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티아스가 포그바의 돈을 빼앗기 위해 자신의 친구들과 합심해 포그바를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었다.

포그바는 당시를 돌아보며 "정말 무서웠다. 모르는 두 명의 사람들이 나를 향해 총구를 겨눴다. 갑자기 나를 위협해서 나는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내게 '닥쳐, 밑이나 봐'라고 소리를 질렀다. 내가 그 사람들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면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포그바의 형 마티아스 역시 포그바와 마찬가지로 축구선수로 뛰었지만 포그바처럼 성공하지는 못했다. 스파르타 로테르담(네덜란드), 투르FC(프랑스), 시우다드 레알(스페인) 등 각국 하부리그를 전전하다 지난 2021년 은퇴했다. 일찍이 축구를 그만둔 마티아스는 다른 직업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다 갱단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는데,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이런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포그바의 돈을 빼앗으려던 마티아스와 그 일당들은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는 물론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도 유벤투스의 훈련장까지 찾아와 포그바를 협박했다.

마티아스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텔레그래프'는 "포그바는 협박범들이 자신이 주술사에게 의뢰해 프랑스 축구대표팀 동료인 킬리안 음바페에게 주문을 걸게 했다고 주장하도록 시켜 자신을 향한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했다고 밝혔다"며 마티아스가 포그바의 대외적 이미지를 깎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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