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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한 이강인, 시즌 7호골 무산"…택배크로스 2호 도움→'GK 선방+골대 강타' 더 아쉬웠다

기사입력 2024.12.19 16:17 / 기사수정 2024.12.19 16:1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교체 투입 후 '택배 크로스'로 도움을 올린 이강인(PSG)이 골키퍼 선방과 골대에 막혀 아쉽게 득점을 놓쳤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9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AS모나코와의 원정경기에서 4-2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날 원정팀 PSG는 4-3-3 전형을 내세웠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고, 주앙 네베스, 윌리암 파초,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 비티냐, 워렌 자이르-레메리, 파비앙 루이스가 배치됐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모나코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필립 쾨엔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반데르송, 틸로 케러, 모하메드 살리수, 빌프리드 싱고가 백4를 형성했다. 중원은 순구투 마사가, 라민 카마라, 마그네스 아클리오체, 엘리스 벤 세기르, 알렉산드르 골로빈로 짜여졌으며 브릴 엠볼로가 원톱에 섰다.



PSG는 전반 24분 두에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웃었다. 하키미가 오른쪽 터치라인 깊숙한 곳까지 치고 들어와 오버래핑을 시도한 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볼을 내주자 이를 두에가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홈팀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홈팀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FC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인 19살 모로코 미드필더 벤 세기르가 페널티킥을 차 넣어 1-1을 만든 것이다.

전반을 한 골 뒤진 채 마친 모나코는 후반 7분 아클리오체 드리블 돌파 때 PSG 베테랑 수비수 마르퀴뉴스의 핸들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벤 세기르가 오른발 킥으로 차 넣어 1-1을 만들었다. 모나코는 내친 김에 7분 뒤인 후반 15분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 내주고 4분 뒤 PSG는 동점을 만들었다. 뎀벨레가 동점골을 터트려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후반 19분 하키미의 크로스가 뎀벨레를 거쳐 루이스의 슛으로 이어졌고 이를 상대 골키퍼 쾨엔이 쳐내자 문 앞에서 뎀벨레가 재차 슈팅한 것이 골로 이어졌다.

2-2가 되자 PSG는 후반 20분 이강인을 투입했다.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결승골을 만들면서 기대에 부응했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가는 왼발 킥을 시도했다. 이게 문전 앞에서 도사리던 하무스의 헤더골로 이어지면서 3-2 재역전골로 완성됐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골의 50% 이상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이 7분이나 지난 후반 52분에 쐐기골을 완성했다. 루이스가 하프라인 뒤에서 올려준 볼을 뎀벨레가 잡은 뒤 30여m를 드리블하고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까지 제치고 왼발 로빙슛을 시도해 득점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 12승 4무 6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승점40 고지에 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마르세유가 10점 뒤진 승점30으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모나코 역시 승점30을 유지하고 있으나 득실차에서 뒤져 3위다. PSG가 이날 승리를 통해 확고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PSG의 선두 경쟁에 힘을 보탰다. 후반 20분 교체멤버로 출전한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하무스의 결승 헤더골을 도와 이번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모나코전 도움으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에서 6골 2도움을 쌓았다.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강인 입장에선 지난달 10일 앙제 원정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뒤 39일간 이어지던 공격포인트 침묵을 깨트리고 자신이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승부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이강인을 집어넣었는데 기대에 보답했다.

이강인은 모나코전에서 득점까지 올릴 수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과 골대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강인에게 발뒤꿈치로 센스 있는 패스를 보냈다. 공을 잡은 이강인은 먼 포스트를 노리고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이를 쾨엔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다. 골키퍼 손가락 끝에 맞은 공은 이후 골대를 때리고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PSG도 이강인의 득점이 불발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PSG는 경기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는 모든 것을 스릴 넘치는 마지막에 던졌고, 보상을 받았다"라며 "PSG 공격의 정점은 교체로 들오언 곤살루 하무스가 모나코 수비 위로 올라가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넣은 것"이라며 이강인과 하무스의 합작골을 주목했다.

이어 "이강인은 불운했다. 우스만 뎀벨레의 멋진 백힐을 이용해 슈팅을 날렸지만, 결국 쾨엔 골키퍼가 골대 쪽으로 쳐냈다"라며 이강인이 시즌 7호골이 불발된 것을 아쉬워했다.

지난해 여름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인 2023-24시즌에 모든 대회에서 36경기 5골 5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리그에선 23경기에 나와 3골 4도움을 올렸다.

2년 차인 이번 시즌에 이강인은 윙어와 가짜 9번을 포함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리그에서만 16경기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만에 지난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 숫자를 넘었고, 두 자릿수 득점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모나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강인은 이제 국내 컵대회 경기를 준비한다.

PSG는 오는 23일 오전 5시 RC랑스와 쿠프 드 프랑스 64강전을 치르며, 새해 1월6일엔 모나코와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프랑스 슈퍼컵 형태인 트로페 데 샹페옹 단판 승부를 치른다.

이강인은 올 초 이 대회에서 골을 터트리며 PSG 입단 후 첫 트로피 획득의 감격을 누렸는데,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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