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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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KBO 먼저"...류현진 'ML 도전 권장', 단 고교 졸업 직후는 반대

기사입력 2024.12.18 14:43 / 기사수정 2024.12.18 14:4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아마추어 유망주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건넸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는 부분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최근 이대호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과 11년간의 미국 생활을 돌아봤다. "(후배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빨리 좀 (메이저리그에) 갔으면 좋겠다"고 덕담도 건넸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한 이후 2012년까지 한국 무대 통산 190경기 98승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시즌인 2006년 30경기 18승6패 평균자책점 2.23 1세이브를 기록, 다승왕과 평균자책점, 탈삼진왕 타이틀을 따내며 괴물의 등장을 알렸다. 역대 KBO리그에서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석권한 유일무이한 주인공이다.

2012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KBO리그에서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인물이 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2019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 권리를 행사,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고 지난해까지 빅리그 10시즌 통산 186경기 1055⅓이닝을 소화해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23 시즌을 마친 뒤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친정팀 한화 복귀를 결정했다. 올해 28경기 158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류현진은 후배들이 큰 꿈을 가지고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를 바랐다. 단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기보다 KBO리그에서 먼저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류현진은 "무조건 프로 (먼저)"라고 말하면서 "(마이너리그) 루키리그부터 시작하면 쉽지 않다. 19살이면 몸도 어차피 조금 덜 만들어진 상태다. 그런데 거기(미국)에서 혼자 도전한다면 무조건 뜯어말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냥 한국에서 하고 실력이 된다면 포스팅으로 나가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진짜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에 가는 건) 반대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대호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이대호는 "오타니 쇼헤이도 그렇고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좋은 대우를 받고 (메이저리그에) 간다"며 "우리 때는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8~9년을 뛰고 가야 했다. 지금은 충분히 (어린 나이에) 갈 수 있다. 좋은 커리어를 쌓으면 이정후처럼 인정받고 갈 수 있다"고 말핶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총 27명이다. 이중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경우는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최희섭, 백차승, 추신수, 류제국, 최지만, 박효준, 배지환 13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마추어에서 곧바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것보다 KBO리그에서 톱클래스로 인정받은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하는 게 대세가 됐다.



물론 지난해 마산용마고 장현석의 경우처럼 고교 졸업과 동시에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사례가 있다. 장현석은 신장 193cm, 체중 90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장현석은 다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선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다저스와 계약 이전 병역특례를 받은 특이 케이스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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