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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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박소연, "최고점수? 여기와서 알았어요"

기사입력 2011.10.10 19:45 / 기사수정 2011.10.10 19:5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최고 점수요? 여기 와서 처음 알았어요."

'피겨 기대주' 박소연(14, 강일중)이 10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소연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막을 내린 '2011~2012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6차대회'에 출전해 4위에 올랐다.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44.71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 출전한 국내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소연은 주니어 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국내 챔피언' 김해진(14, 과천중)이 세운 144.61점을 간발의 차로 넘어섰다.

"메달 획득을 놓친 점은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잘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프리스케이팅을 깨끗하게 연기한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박소연은 최근 프리스케이팅을 완벽하게 연기한 적이 드물었다. 몇 가지 실수로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 부분을 극복해냈다.

현재 박소연은 왼쪽 발등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8월에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대표 파견선발전에서 다친 부상은 아직도 박소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발등의 통증이 워낙 심해 진통제를 맞았지만 통증의 악몽은 완전히 떠나질 않았다.

얼굴이 부을 만큼 눈물을 흘리면서 스케이트를 탄 박소연은 김해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5차대회를 치른 뒤, 곧바로 6차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어요. 이 점이 힘들었지만 첫 대회만큼 긴장을 안 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올해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한 스케이터들 중, 박소연은 최연소 선수에 속한다. 동갑내기 국가대표인 김해진과 이호정(14, 서문여중)은 지난해부터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했다. 하지만, 97년생 국가대표들 중, 가장 생일이 늦은(97년생 10월 24일생) 박소연은 올 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데뷔했다.

"첫 대회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5차대회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국내대회와는 느낌이 달랐거든요. 하지만, 6차대회부터는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소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과 값진 경험을 동시에 얻었다.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무대에 서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또한, 자신보다 잘 타는 스케이터들을 경험하면서 스케이트에 대한 시야도 넓혔다.

박소연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자신이 구사하는 대부분의 점프를 인정받았다. 그동안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점프 완성에 주력한 노력이 결실로 이어졌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 선수는 스케이팅이 시원시원하고 자신감 넘치게 연기를 했어요. 이런 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값진 성과를 얻은 박소연은 곧바로 연습에 착수해 전국랭킹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 = 박소연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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