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후배 아나운서들과 모인 자리에서 수입 얘기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전현무가 아나운서 후배들을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엄지인 아나운서는 후배 아나운서들 김진웅, 홍주연, 허유원, 정은혜와 전현무가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최근 방송을 통해 묘한 핑크빛 기류로 관심을 얻고 있는 20세 연하 후배 홍주연과도 인사를 나눠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지난 8일 방송분에서도 스튜디오에서 전현무의 모습을 지켜보던 패널들은 홍주연을 바라보는 전현무의 밝은 표정을 포착했고, 이에 전현무는 "그러면 인상을 찌푸리고 있습니까?"라고 반박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KBS 32기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는 후배들에게 식사자리에서 "내가 있으니까 엄지인 팀장에 대한 불만을 얘기해라.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얘기했다.
이에 홍주연은 엄지인이 사내연애를 추천했다고 고백했고, 엄지인과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전현무도 엄지인을 향해 "연애 화려하셨죠"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더했다.
2021년 입사한 홍주연 아나운서와 비슷했던 연차 때 '연예가중계' 리포터를 시켜달라며 일찍이 예능으로의 꿈을 갖고 있던 과거를 얘기한 전현무는 당시 KBS에 재직했던 신원호PD가 자신의 인사를 안 받아줬던 일화를 꺼냈다.
이어 "그런데 신원호PD가 '남자의 자격' 할 때 작가들이 다 반대하는데도 유일하게 날 쓰자고 했다. '해피투게더'를 봤는데 내가 재미있고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쟤는 진짜 예능을 좋아하는구나'를 느껴서였다고 했다"며 예능에 진심이었던 자신의 마음을 알아줬던 신PD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프리랜서로 가장 성공한 아나운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현무를 향한 후배 아나운서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김진웅 아나운서는 "후배들에게 프리랜서를 추천하느냐"면서 "아나운서는 라디오 하나 하면 5400원, TV 뉴스 하면 8000원, 야구 중계 5시간을 해도 1만6000원을 받는다. 선배님 때는 얼마를 받았는지 궁금하다. 선배님이 프리 선언을 하시고 나서 연봉이 만 배 올랐다는 말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에 전현무는 "사실 만 배인지 몇 배인지는 모르겠다. 계산을 안 해 봤는데, 비교가 아예 안 된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그렇지만 그만큼 세금도 많이 낸다"고 밝혔다.
또 전현무는 동기들에게도 프리랜서를 추천했다면서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데 못하는 일이 많지 않나. 당장 나오라고 하고 싶진 않지만, 아나운서실에서 배울 수 있는 한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
1977년 생인 전현무는 2006년 KBS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2년 퇴사한 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며 활약하는 국내 대표 예능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