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0-25 25-21 37-35)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통합 5연패를 꿈꾸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선두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0-25 25-21 37-35)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 5패, 승점 32점을 기록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현대캐피탈(12승 2패, 승점 34)을 승점 2점 차로 뒤쫓았다. 3위 우리카드(8승 6패, 승점 21), 4위 삼성화재(5승 10패, 승점 20)와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2위 수성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주포 막심의 괴력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막심은 양 팀 최다 34득점을 폭발시키면서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공격 점유율 40.97%, 공격 성공률 47.46%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0-25 25-21 37-35)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대한항공 국내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정한용이 19득점, 공격 성공률 48.57%로 펄펄 날았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도 14득점, 공격 성공률 57.14%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미들 블로커 김민재도 블로킹 2개 포함 13득점으로 힘을 냈다. 공격 성공률 100%로 순도 높은 결정력을 선보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3위 도약은 물론 5위 한국전력(7승 7패, 승점 16), 6위 KB손해보험(5승 9패, 승점 15)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삼성화재는 에이스 파즐리가 31득점, 공격 점유율 44.55%, 공격 성공률 55.1%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 속에 빛이 바랬다. 김우진 14득점, 김준우 블로킹 5개 포함 10득점을 올렸지만 화력 싸움에서 대한항공에 밀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따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지석과 막심이 나란히 5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한용, 김민재가 3득점을 보태면서 공격을 쉽게 풀어갔다. 1세트 팀 공격 성공률이 35%에 그친 삼성화재를 25-15로 제압하고 먼저 앞서갔다.
삼성화재도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파즐리가 9득점, 공격 점유율 44.83%, 공격 성공률 61.54%로 힘을 낸 게 결정적이었다. 대한항공이 범실 9개로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0-25 25-21 37-35)로 이겼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삼성화재는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2세트 후반 파즐리의 퀵오픈 성공, 대한항공 정지석과 정한용의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파즐리가 곧바로 오픈 성공으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3세트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다. 19-18에서 삼성화재 김우진의 서브 범실과 막심의 오픈 성공으로 순식간에 21-18로 달아난 뒤, 21-19에서 막심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24-20을 만들었다. 24-21에서 막심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세트 스코어 2-1이 됐다.
4세트는 대한항공의 역전 드라마가 코트를 달궜다. 대한항공은 20-24로 몰려있는 상황에서 막심이 퀵오픈 성공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22-24로 삼성화재의 뒤를 쫓았다.
대한항공은 5세트까지 갈 생각이 없었다. 김민재가 속공 성공에 이어 파즐리의 백어택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 스코어는 24-24 동점이 됐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듀스 승부가 펼쳤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순간 웃었다. 35-35에서 막심의 오픈 성공,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2점을 보태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