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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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이대호 "롯데 많이 젊어졌고, 활력 더해졌다"…2025시즌 가을야구 전망 어떻게 봤나?

기사입력 2024.12.13 07:43 / 기사수정 2024.12.13 07:43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이대호가 후배들의 성장세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이대호는 지난달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제12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친정팀 롯데를 언급했다.

롯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영구결번에 빛나는 레전드 이대호는 은퇴 후 롯데 팬으로서 친정팀을 향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1루수로서 롯데 내야를 든든하게 지켰던 그는, 2024시즌 롯데의 새로워진 내야진을 돌아봤다.

롯데 레전드 이대호는 달라진 야수진을 평가하며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레전드 이대호는 달라진 야수진을 평가하며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감독 부임 첫해인 올해. 롯데는 내야진의 세대교체를 어느 정도 끝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루수에 나승엽(2021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 2루수에 고승민(2019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 유격수 박승욱(201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31순위), 3루수 손호영(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3순위) 등이 자리 잡으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20대 초중반의 나이로 군 복무까진 끝낸 나승엽과 고승민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다. 나승엽은 정규시즌 121경기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했다. 고승민은 정규시즌 120경기 타율 0.308(481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OPS 0.834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여기에 시즌 초반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복덩이 손호영 역시 올해 102경기 타율 0.317(430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OPS 0.892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박승욱도 139경기 타율 0.262(405타수 106안타) 7홈런 53타점 OPS 0.716으로 힘을 냈다.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야수 기대주 고승민(왼쪽)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던 한 해였다. 엑스포츠뉴스 DB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야수 기대주 고승민(왼쪽)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던 한 해였다. 엑스포츠뉴스 DB


외야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윤동희(202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4순위)와 황성빈(2020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44순위), 빅터 레이예스까지 확실한 카드가 있다. 지명타자로는 올해 주장을 맡았던 전준우가 자리하고 있다.

국가대표 타자로 성장한 윤동희는 1군 풀타임 2년 차인 올해 더욱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41경기 타율 0.293(532타수 156안타) 14홈런 85타점 OPS 0.829로 공격의 핵심을 맡았다. 날쌘돌이 황성빈은 125경기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51도루 OPS 0.812의 성적으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다. 단일시즌 202안타로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전 경기 출전해 타율 0.352(574타수 202안타) 15홈런 111타점 OPS 0.904, 전준우는 109경기 타율 0.293(423타수 124안타) 17홈런 82타점 OPS 0.854를 기록했다.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야수 기대주 나승엽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던 한 해였다. 엑스포츠뉴스 DB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야수 기대주 나승엽의 성장세가 도드라졌던 한 해였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대호는 든든한 야수진을 떠올리며 "타선이 많이 젊어져 활력을 더했다. 그러면서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할 수 있었다"라며 "나승엽과 고승민, 황성빈 이렇게 3명이 정말 많은 활약을 했다. 그 선수들이 젊으니 나가서 화이팅 있게 해줬다. (황)성빈이도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많이 해줬다. 그러면서 팀에 활력이 생겼다. 윤동희는 국가대표를 하며 한 단계 올라선 것 같다. (야수진이) 많이 젊어졌다"라고 칭찬했다.

세대교체를 일부분 이뤄낸 롯데 야수진은 탄탄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8명의 타자가 100안타 이상을 때려내는 등 팀 타율 리그 2위(0.285)로 통합우승을 만든 KIA 타이거즈 다음에 있다.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물론, 과제도 있다. 마운드 운영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 시즌을 치르며 여러 변수가 발생하며 원활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진도 기대만큼 탄탄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7위(5.05)다. 투수진 보강이라는 목표를 이룬다면, 롯데는 투타 모두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일 수 있다. 이는 목표로 하는 가을야구, 우승으로도 연결된다.

비시즌 롯데는 마운드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집토끼인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구승민을 붙잡았다. 또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로 2022시즌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영입했고, KT 위즈에서 보류선수 명단 제외된 박시영을 데려오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대호는 "내년에는 어쨌든 투수력이 좀 더 받쳐줘야 한다. 그러다 보면 분명히 위에 있을 것이다. 또 선수들도 (시즌을) 오래 뛰며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한층 더 발전하고, 좋은 투수들이 조금만 더 자기 기량을 더해준다면, 충분히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2017시즌 이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명장 김 감독과 함께 전력이 하나둘 갖춰지고 있는 2025시즌 팀은 원하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달라진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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