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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서 우승!" 꿈 이룰까...이적 NO, "1+2년 계약 예상"

기사입력 2024.12.11 17:30 / 기사수정 2024.12.11 17: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우승을 차지해 팀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던 손흥민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만약 손흥민이 현재 나오고 있는 예상대로 토트넘에서 3년을 더 뛴다면 당장 이번 시즌에 우승을 놓치더라도 세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팀 커리어에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손흥민이 은퇴 전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에이전트가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이적설을 모두 부인하면서 손흥민 측은 여전히 토트넘과 협상 중이라고 말한 내용을 다뤘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현재 계약 상황과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점, 그리고 일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 측이 장기 계약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려고 하자 이 결정에 놀랐다는 점,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튀르키예에서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점 등 손흥민의 계약과 관련해 돌던 루머들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최근 한 달여 동안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을 대표하는 빅클럽들과 연결됐고 최근에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휩싸였다. 

심지어 스페인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이적을 강행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했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손흥민이 자신을 바르셀로나에 역제안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지금까지 나왔던 이적설 내용처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원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선수 측에서 구단에 이적을 문의했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손흥민의 빅클럽 이적설이 나온 이후 처음이었다.

'엘 나시오날'은 "최신 정보에 의하면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이자 프리미어리그의 상징적인 선수 중 하나인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제안했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돈이 없어도 영입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다만 손흥민의 충성심을 생각하면 '엘 나시오날'의 주장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웠다.

명실상부 토트넘의 레전드인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깊은 선수로도 유명하다. 당장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팀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며 토트넘에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또한 시즌 중 자신의 재계약 관련 질문이 나왔을 때에도 "구단에서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면서도 "이번 시즌에 집중하겠다"며 계약 상황과는 관계 없이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밝힌 것도 손흥민이다.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뛰면서 토트넘과의 애정이 깊을 대로 깊어진 손흥민이 FA로 이적을 하면 이적을 했지, 토트넘을 떠나기 위해 다른 클럽에 역제안을 했다는 소식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과 같은 자원이 FA로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굳이 손흥민 측이 먼저 나설 것도 없이 다수의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1~2년 정도 손흥민을 기용하고 싶은 유럽 클럽들은 물론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과 연결됐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손흥민의 FA를 준비하고 있을 터다.

가장 최근에 나온 루머는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이었다. 이적설의 내용은 갈라타사라이가 빅터 오시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대비해 오시멘의 공백을 손흥민 영입으로 메우려고 한다는 것.

심지어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갈라타사라이가 회장의 지시로 손흥민 영입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지난달 갈라타사라이의 두르순 외즈베크 회장이 갈라타사라이와 협력하는 조지 가르디 에이전트에게 지시해 손흥민 영입 권한을 넘겼고, 갈라타사라이 구단 내부에서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흥민 에이전트는 이를 모두 부인했다. '스퍼스 웹'에 따르면 그는 바르셀로나 역제안 루머와 갈라타사라이를 비롯한 튀르키예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손흥민 측이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나누는 중이라고 밝혔다.



'스퍼스 웹'은 이를 두고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한 것은 협상에서 시간을 벌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해석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 손흥민과 구단이 장기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예측을 하자면 손흥민은 지금 받는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을 연장한 뒤 2년 더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퍼스 웹'의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바라는 대로 '토트넘 종신'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15년 이후 토트넘에서만 10년째 뛰고 있는 손흥민이 11년, 나아가 12년이나 13년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길 고대하고 있는 손흥민의 바람이 이뤄질 기회도 늘어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토트넘에서 레전드가 되고 싶다. 한 팀에서 10년 동안 뛰는 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항상 꾸준한 모습을 유지해야 하고 클럽에 무언가를 갖고 와야 한다"며 토트넘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난 아직 이 클럽(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때 팀의 레전드라고 불리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이번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유력 우승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전체 9위를 차지하는 등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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