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재성이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마인츠는 역전패를 당했다. 팀 동료 홍현석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마인츠는 8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VfL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4로 졌다.
4연승에 실패한 마인츠는 9위(5승4무4패·승점 19)에 머물렀다. 볼프스부르크는 6승3무4패, 승점 21로 5위까지 뛰어올랐다.
볼프스부르크는 4-4-2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카밀 그라바라가 골문을 지켰고, 킬리안 피셔, 데니스 바브로, 콘스탄티노스 쿨리에라키스, 요아힘 멜레가 백4를 구성했다. 리들레 바쿠, 벤스 다르더이, 막시밀리안 아놀드, 패트릭 비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모하메드 아무라, 티아구 토마스가 투톱을 형성했다.
마인츠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로빈 첸트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도미닉 코어, 슈테판 벨, 대니 다코스타가 수비를 맡았다. 필립 음베네, 나딤 아미리, 사노 가이슈, 앙노티 카시가 허리를 받쳤다. 이재성이 파울 네벨과 2선 공격자원으로 나섰고,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먼저 앞서간 건 마인츠였다. 전반 11분 이재성의 도움을 받은 파울 네벨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중원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잡은 이재성이 반대편으로 쇄도한 파울 네벨에게 패스했고, 네벨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19분 모하메드 엘 아미네 아무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9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에 승부가 뒤집혔다. 후반 12분 티아구 토마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마인츠는 후반 21분 네벨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으나 후반 38분, 후반 추가시간 4분 요나스 올데르 빈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재성은 이날 도움으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이재성은 이어 홀슈타인 킬과의 경기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12라운드 TSG호펜하임전서 도움 한 개를 올린 이재성은 이날 도움 하나를 더 추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팀이 추가시간 극장골을 허용하고 패하면서 편히 웃지 못했다.
지난 8월 DFB-포칼에서 올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이재성은 리그, 컵 경기를 모두 더해 3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마인츠 공격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이재성은 풀타임을 활약하는 동안 도움 1개, 패스 성공률 87%(27/31), 기회 창출 2회, 파이널서드 패스 2회 등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7.0을 받았다. 팀 내 4위에 해당하는 평점이었다.
이번 시즌 이재성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요르단,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에 2경기 연속 헤더 골을 터뜨리며 '빛나는 머리'를 자랑했다. 이어 소속팀에서도 2경기 연속 헤더 골을 넣으며 활약을 지속했다.
호펜하임과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해결사가 아닌 특급 도우미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마인츠 입단 후 개인 커리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재성은 2021년 여름 마인츠 유니폼을 입었고, 2022-2023시즌 34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올렸다. 총 11개 공격포인트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현재 6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성은 시즌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2022-2023시즌 기록한 공격포인트의 절반이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가 없고 월드컵 예선만 있을 예정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다. 커리어 하이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