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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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감각 50%도 안 된다"…그런데 승부처를 '지배', KT 애타게 기다린 이유 있었다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12.07 09:42 / 기사수정 2024.12.07 11:20

KT 포워드 문정현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전에 출전했다. 4쿼터 양팀 최다 11득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양, 김한준 기자
KT 포워드 문정현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전에 출전했다. 4쿼터 양팀 최다 11득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고양,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 박정현 기자) "체력적으로는 80~90%, 농구적으로는 아직 50%도 안 되는 것 같다."

수원 KT 포워드 문정현은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고양 소노와 맞대결에 출전했다. 발목 부상 탓에 한 달 만에 코트를 밟았지만, 기량은 여전했다. 27분 41초를 뛰며 3점슛 3개를 포함해 16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정현의 진가는 4쿼터에 드러났다. 접전이었던 경기 막판 홀로 양 팀 최다 11득점을 터트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외곽에서 3점슛 2개, 2점슛도 2개 곁들여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경기 뒤 송영진 KT 감독은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쉬었는데, 4쿼터에 (문)정현이가 (3점슛) 두 방을 넣어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문정현은) 좀 더 안정감을 가지려고 투입했다. 코치들도 상태를 계속 체크했고, '통증 없이 괜찮다'고 (시그널이) 왔다"고 문정현의 투입에 만족한 듯 웃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전에서 팀 승리를 지휘했다. 경기 후 4쿼터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준 문정현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고양, 김한준 기자
송영진 KT 감독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전에서 팀 승리를 지휘했다. 경기 후 4쿼터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준 문정현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고양, 김한준 기자


수훈선수로 꼽힌 문정현은 경기 뒤 "팀이 연패에 빠져 있었다. 감독님이 '연패를 빨리 탈출하는 점이 강팀이 된다'라고 하셨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 달 만에 돌아온 문정현은 아직 실전 감각을 100% 회복하지 못했다. 몸은 어느 정도 만들어졌지만, 실전 및 팀 훈련을 하지 못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몸 상태를 묻는 말에 문정현은 "체력적으로는 80~90%, 농구적으로는 아직 50%도 안 되는 것 같다. 공을 많이 만지지 못해 걱정이다. 형들이 쉴 동안 나는 공을 만지며 운동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국가대표 포워드 문정현은 올해 3점슛 성공률을 끌어올려 KT에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3점 성공률이 31.1%였지만, 올 시즌은 43.5%까지 높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승부처였던 4쿼터 3점슛 2개를 넣어 소노와 격차를 벌렸다.


문정현은 "지난 시즌은 슛 폼이 덜 잡힌 상태에서 연습으로만 만든 슛이다. 올해는 내 폼이 잡혀 있어서 자신감으로 던지는 슛이다. 웬만해서 노마크는 거의 다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또 접전 상황에서 던졌을 때도 많이 들어갔다. 그런 경험들이 높은 성공률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 포워드 문정현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전에 출전했다. 4쿼터 양팀 최다 11득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포워드 문정현은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소노전에 출전했다. 4쿼터 양팀 최다 11득점을 올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자신의 외곽슛 발전에 도움을 준 코치진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영환 코치님은 잘 들어가면 칭찬해주시고, 안 들어가면 혹독하게 하는데, 연습이 힘들어서 잘 넣으려 한다. 또 김영환 코치님뿐만 아니라 박지현 코치님과 박종천 코치님, 매니저 형까지 모두 공을 주워주신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KT는 부상 병동이다. 문정현이 돌아왔지만, 주축 허훈(손가락 부상)과 하윤기(무릎 부상)가 이탈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일정은 물론,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까지 쉼없는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팀은 문정현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렸고, 그는 합류하자마자 인상적인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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