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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 16강 가보자고!…클럽월드컵 도르트문트-플루미넨시-마멜로디와 격돌, 못 이길 상대 없다

기사입력 2024.12.06 13:22 / 기사수정 2024.12.06 13:2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세계적인 명문 구단, 그리고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와의 맞대결을 무산됐지만 클럽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수 있는 확률은 커졌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내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독일 양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과 조별리그를 치르게 됐다.

울산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텔레문도 센터에서 열린 대회 조추첨식에서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F조에 속했다.

FIFA는 각 대륙 챔피언이 모여서 매년 겨뤘던 클럽월드컵을 내년부터 32개팀으로 크게 확대하는 대신 4년 마다 개최한다. 내년 개최지는 미국이다.

기존 클럽월드컵 형식은 인터콘티넨탈컵으로 명칭을 바꿔 치른다.

32개팀 출전으로 대회가 상당히 커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4장의 쿼터를 받았고 그 중 한 팀이 울산이 됐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우라와 레즈(일본)를 제외하고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제일 좋은 두 팀 중 한 팀에 해당되면서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머지 한 팀은 알 아인(UAE)이다.



그러면서 울산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빅클럽과의 대결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번 대회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가 12장을 확보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FC포르투, 벤피카(이상 포르투갈),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가 없는 게 눈에 띈다. 바르셀로나는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개팀 및 지난 4년간 UEFA 클럽 랭킹에서 잘츠부르크에도 밀렸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이후 재정이 나빠지고 선수 유출이 생기면서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하는 등 UEFA 클럽대항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6장이 주어진 남미에선 브라질 4개 구단이 미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파우메이라스와 플라멩구, 플루미넨시, 보타포구가 지난 4년간 코파 리베르타 도레스 우승을 차지하며 브라질 잔치를 벌인 가운데 리버플레이트와 보카 주니어스 등 아르헨티나 양대 명문이 지난 4년간 CONMEBOL 우수 성적으로 참가하게 됐다,



아프리카에선 알 아흘리(이집트), 위다드AC(모로코), 에스페랑스(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명문 3팀에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가 합류했다.

CONCACAF에선 몬테레이, 레온, 파추카 등 멕시코 3팀에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이 포함됐으며 미국을 개최국 쿼터에 따라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호르디 알바 등이 뛰는 인터 마이애미도 출전한다.

마지막 한 장은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대표인 오클랜드 시티다.

대회는 내년 6월15일부터 7월13일까지 열린다. 개최지는 LA, 뉴욕, 샬럿,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시애틀, 마이애미, 올란도(2개 경기장), 네시빌, 신시내티, 워싱턴DC 등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이다.

FIFA는 지난 3일 32개 클럽의 시드 배정을 마쳤다.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반영해 8개 클럽씩 4개 포트를 묶었다.



FIFA가 4일 발표한 시드 배정에 따르면 1포트(톱시드)는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PSG, 플라멩구, 파우메이라스, 리버 플레이트, 플루미넨세로 결정됐다.

2포트엔 첼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인터 밀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벤피카, 유벤투스, 레드불 잘츠부르크, FC포르투다.

3포트에 울산 HD를 비롯해 알 힐랄, 알 아흘리, 위다드AC, 몬테레이, 레온, 보카 주니어스, 보타포구가 들어갔다.

4포트엔 우라와 레즈, 알 아인, 에스페랑스, 마멜로디 선다운스, 파추카, 시애틀 사운더스, 오클랜드 시티, 인터 마이애미가 편성됐다.

시드 배정에 따르면 울산 HD는 유럽 최강인 레알 마드리드 혹은 맨시티, 그리고 2포트에서 첼시 혹은 인터 밀란, 그리고 4포트에서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뛰는 인터 마이애미와 한 조가 될 수 있었던 셈이다. 물론 조별리그 '죽음의 조'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세계적인 구단들과 붙는 게 울산을 위해서나 팬들을 위해서 좋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1포트에 속한 PSG, 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인 선수들이 뛰는 팀과의 대결도 괜찮을 것으로 보였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울산과 만나는 1포트 팀은 2023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 플루미넨시가 된 것이다. 여기에 유럽팀들이 몰린 2포트에선 도르트문트와 붙게 됐다. 4포트에선 인터 마이애미가 아니라 아프리카 구단 마멜로디와 한 조가 됐다.

팬들 가슴 설레게 하는 유명 클럽들은 없지만 거꾸로 울산 입장에선 16강에 오를 기회가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마멜로디는 울산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팀이다.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는 한 수 위의 팀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과거 클럽월드컵에서 아시아 구단들이 남미 구단들을 잡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만큼 플루미넨시와는 16강을 건 운명의 한 판이 가능하다. 도르트문트는 상당히 버거운 팀이지만 그렇다고 레알이나 맨시티, 뮌헨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상대할 수 있다.

울산 입장에선 16강을 목표로 뛰어볼 만하다. 최근 주전급 선수들의 나이가 많다는 핸디캡을 안고는 있지만 이 정도면 16강에 올라 더 많은 상금을 노릴 수 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 추첨 결과

A조=SE 파우메이라스(브라질), 포르투(포르투갈), 알아흘리 SC(이집트), 인터 마이애미(미국)

B조=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보타포구 FR(브라질), 시애틀 사운더스(미국)

C조=바이에른 뮌헨(독일),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

D조=플라멩구(브라질), 에스페랑스 스포르티브 드 튀니스(튀니지), 첼시(잉글랜드), 클루브 레온(멕시코)

E조=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 몬테레이(멕시코), 인터 밀란(이탈리아)

F조=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울산 HD(한국),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G조=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위다드 AC(모로코), 알아인(아랍에미리트), 유벤투스(이탈리아)

H조=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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