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6일 투수 최원태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70억 원이다. 구단은 FA 최대어로 불린 최원태를 품으며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마운드 보강에 이토록 진심인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6일 투수 최원태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이다.
최원태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발 투수 중 하나다. 서울고 졸업 후 지난 2015시즌 KBO리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 통산 217경기 78승 58패 1134⅓이닝 평균자책점 4.36 818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LG 트윈스 소속으로 24경기 9승 7패 126⅔이닝 평균자책점 4.26 103탈삼진의 성적을 냈다. 1군 첫해였던 2016시즌을 제외하고는 최근 여덟 시즌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6일 투수 최원태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70억 원이다. 구단은 FA 최대어로 불린 최원태를 품으며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사진은 LG 시절 최원태.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최원태와 FA 계약 체결 후 "2025시즌을 대비해 외부 투수 FA 자원을 면밀히 관찰했다. 다음 시즌 팀 순위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인 선발 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시즌, 삼성은 2017시즌 이후 6년 만에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썼다. 이를 씻어내고자 2년간 마운드 보강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집토끼를 잡거나 외부 영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FA 투자로 투수진 향상에 힘쓰고 있다. 금액만 해도 무려 162억원이다.
삼성은 6일 투수 최원태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70억 원이다. 구단은 FA 최대어로 불린 최원태를 품으며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사진은 LG 시절 최원태. 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KT 위즈에서 김재윤(4년 총액 58억원)을 영입한 걸 시작으로, 키움에서 뛰었던 임창민(2년 총액 8억원) 등 외부 영입에 나섰다. 여기에 내부 FA에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김대우(2년 총액 4억원), 오승환(2년 총액 22억원)과 계약해 비시즌 불펜 보강에만 92억원을 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 시즌 종료 후에는 선발 투수 최대어로 불린 최원태마저 붙잡으며 의지를 보였다. 2년간 162억원을 투자할 만큼 투수 강화가 절실했던 삼성이다.
삼성은 6일 투수 최원태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70억 원이다. 구단은 FA 최대어로 불린 최원태를 품으며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사진은 LG 시절 최원태. 엑스포츠뉴스 DB
마운드 보강이 절실했던 이유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나타났다. 특히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도드라졌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삼성은 투수 싸움에서 밀려 고개 숙였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팀 평균자책점은 6.21로 42이닝 동안 31실점(29자책점)으로 침체했다. 반대로 우승 트로피를 든 KIA는 2.86으로 44이닝 15실점(14자책점)에 그쳤다. 눈에 띄게 대조되는 수치다.
삼성은 6일 투수 최원태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70억 원이다. 구단은 FA 최대어로 불린 최원태를 품으며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사진은 LG 시절 최원태. 엑스포츠뉴스 DB
외국인 투수 1선발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에이스 원태인도 부상이 겹쳐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필승조 김태훈(시리즈 평균자책점 18.00), 임창민(시리즈 평균자책점 16.20) 등도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려 무너졌다. 한국시리즈 아픔은 마운드 보강을 향한 신호탄이 됐다.
준우승을 뒤로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하고자 2025시즌을 준비하는 삼성. 마운드 보강에 온 힘을 다하며 아픔을 씻어내고자 한다.
삼성은 6일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100만 달러다. 2023시즌부터 2년간 키움 소속으로 뛰며 검증된 후라도는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 사진은 키움 시절 후라도.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삼성은 이날 최원태 FA 계약 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다.
후라도는 지난해 키움 소속으로 30경기 11승 8패 190⅓이닝 평균자책점 3.36 169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닝 소화는 리그 2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리그 4위에 오르며 강력한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은 2023시즌부터 2년간 KBO리그에서 뛰며 검증된 후라도를 품어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과 2025시즌 나설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후라도는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와 함께 삼성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삼성은 6일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100만 달러다. 2023시즌부터 2년간 키움 소속으로 뛰며 검증된 후라도는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 사진은 키움 시절 후라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은 "후라도는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에서도 훌륭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라이온즈 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라이온즈 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다. 다음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삼성은 6일 외국인 투수 후라도와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1년 100만 달러다. 2023시즌부터 2년간 키움 소속으로 뛰며 검증된 후라도는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 한다. 사진은 키움 시절 후라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