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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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같아도 OK"…'데뷔 20년' 이현우, '착한 남자' 넘어선 도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12.02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현우가 '원정빌라'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던 도전 과정을 밝혔다.

이현우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원정빌라'(감독 김선국)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4일 개봉하는 '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영화로 이현우는 모두와 홀로 맞서 싸우는 203호 주민 주현 역을 연기했다.

아픈 엄마, 집을 나간 누나의 딸인 7살 조카와 함께 사는 주현은 가족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를 미워하며 자신은 아버지처럼 되지 않겠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가지고 가족을 지키려고 한다. 



재개발을 앞둔 낡은 빌라를 벗어나 큰 집으로 이사하는 것을 목표로 성실하게 살아가던 일상은 위층에 살고 있는 303호 여자 신혜(문정희 분)와 층간소음, 주차 문제로 부딪히게 되고, 이후 빌라에서 벌어지는 일들로 점점 변하기 시작한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작품에 흥미가 생겼었다는 이현우는 "영화 초반에 주차 문제나 층간소음 문제가 나오지 않나. 뉴스에서도 그런 내용이 많이 나왔는데, 영화의 소재로 만나니까 더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원정빌라' 속에서 이현우는 이웃들의 신뢰를 얻는 성실한 청년에서 서서히 조여오는 섬뜩한 광기에 흔들리는 주현의 변화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을 더한다.

이현우는 "제가 직접 이런 얘기를 하면 조금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들 중 스스로 느끼기에 약간 처음 보는 저의 얼굴이 보여서 그게 참 좋았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 연기를 했고 어떤 모습이 부각되고 이런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영화 전체에서의 제 모습에는 아쉬운 장면이 훨씬 많지만 그동안 못 봤떤 얼굴을 봤다는 점이 좋다"고 '원정빌라'가 남긴 의미를 짚었다.

1993년 생으로, 2005년 아역으로 데뷔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이현우는 2019년 전역 후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비롯해 최근까지 영화 '영웅', '드림', '도그데이즈'와 '원정빌라',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역 시절부터 꾸준히 배우 활동을 해오며 부드러운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 받아 왔던 이현우는 "착해보이는 이미지로 보이는 것이 절대 싫은 건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다양한 배역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그런 지점들을 계속 생각해보면서 찾아가려고 하는 과정이다"라고 말을 이으며 최근에는 운동을 통해 건강한 외형적인 모습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현우는 "몸이 크게 커질 만큼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보면서 느껴지는 부분이 몇 번만 호흡을 주면서 운동을 해도 얼굴이 조금 더 샤프해지는 것 같더라. 복싱 같은 운동을 한다면 눈빛을 조금 더 날카롭게 보일 수 있는 그런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화면에 보이는 제 얼굴도 중요하지만 제 본래 모습을 많이 신경쓰는 편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는 "캐릭터에 맞춰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덧붙였다.

또 "대중이 ''이현우'라는 배우의 이미지 속 모습은 여기까지다'라고 떠올리시는 부분이 있지 않나. 제가 깨고 싶은 것은 남자다운 모습도 좋고, 조금 바보 같아보이는 것도 좋다. 똑부러지고 다양한 모습들을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그런 방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1월 개봉했던 '도그데이즈'와 지난 10월 마무리 한 연극 '사운드 인사이드', '원정빌라'와 ENA 케이팝업 차트쇼 MC까지 꽉 찬 활동을 이어왔던 이현우는 "12월이 됐는데, 시간이 정말 빠른 것이 느껴지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연극을 마무리하고 휴식한 지가 한 달 조금 지났는데 6개월은 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워커홀릭 스타일은 아닌데, 이제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워커홀릭이 돼 가는 것 아닐까 싶다"고 넉살을 부리며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 = 스마일이엔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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