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승수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며 속 얘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스튜디오 게스트로 샤이니 민호가 출연한 가운데 파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과 함께 휴가를 떠난 이용대, 배성재의 이야기와 더불어 우울감에 빠진 김승수와 허경환이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수는 허경환과 함께 심리 상담소를 방문했다.
심리상담사는 김승수에게 "휴대폰에 지인 연락처가 몇 개 있냐"고 물었고, 김승수는 "2000명 정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심리상담사가 "그 중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지만, 김숭수는 "창피하게도 0명이다. 아무도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53세 동갑내기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 양정아와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기도 했던 김승수는 "비즈니스적인 것 말고는, 개별적으로나 정기적으로 연락하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 성인이 돼서 모든 결정을 단 한 번도 누구랑 상의한 적이 없다. 나 혼자 생각하고, 결정했었다"고 밝혔다.
또 김승수는 6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형편이 조금 어려워졌고, 주변에서는 저보고 '네가 장남이니 잘해야 한다' 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그런 말을 많이 들으면서 자랐고, 스트레스보다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사는 김승수에게 "기본적으로 우울감과 불안감이 있다"고 전했고, 김승수는 "매일 우울하냐"는 질문에 "매일 한 번 이상씩 그런 감정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조금 심할 때는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해질녘에 음악을 듣다가 편지 쓰고 어디로 가버리고 싶단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