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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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또 졌다! 리버풀 원정 0-2 완패→리그 4연패+7G 무승+5위 추락…"내가 문제면 떠난다" 펩 초강수 효과 NO

기사입력 2024.12.02 07:20 / 기사수정 2024.12.02 07: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임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가 또 패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리버풀 원정에서 힘도 쓰지 못하고 완패를 당하며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 12분 만에 코디 학포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33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면서 공식전 7경기 무승(1무6패)에 빠졌다. 리그에서만 무려 4연패다. 7승2무4패, 승점 23으로 5위로 내려앉았다. 리버풀은 11승1무1패, 승점 34로 맨시티와 11점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홈팀 리버풀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퀴빈 켈러허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조 고메스, 버질 판 데이크, 앤디 로버트슨이 수비를 맡았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허리를 받쳤고, 모하메드 살라,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코디 학포가 2선에 위치했다. 루이스 디아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맨시티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스테판 오르테가가 골문을 지켰다.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가 백4를 이뤘고,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가 중원을 구성했다. 마테우스 누네스, 필 포든, 리코 루이스가 2선에 배치됐고, 엘링 홀란이 원톱으로 나서 득점을 노렸다.

리버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디아스가 학포에게 패스를 건넸고, 학포는 박스 안에서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로 때려봤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7분 소보슬러이의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1분에는 판 데이크의 강력한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1분 뒤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리드를 가져갔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학포가 밀어넣어 1-0으로 앞서나갔다.


리버풀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판 데이크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계속 얻어맞던 맨시티는 전반 39분이 돼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홀란이 내준 공을 루이스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렇게 전반전은 리버풀이 앞선 채 종료됐다.

맨시티는 후반전에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리버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5분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아 학포가 크로스를 올렸으나 누네스가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판 데이크의 헤더는 골대를 빗나갔다.





리버풀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11분 살라가 직접 공을 빼앗아 돌파를 시도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슈팅은커녕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살라는 후반 18분 드리블 돌파 후 박스 안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빗나갔다. 후반 21분에는 살라가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내줬으나 알렉산더 아놀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0분 리버풀이 한 골 더 달아났다. 디아스가 강한 압박으로 워커의 공을 탈취한 뒤 돌파했고, 박스 안에서 오르테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살라가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모처럼 좋은 기회를 잡았다. 판 데이크가 더 브라위너를 제치려고 했으나 공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일대일 상황을 맞은 더 브라위너의 슈팅이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리버풀의 완승으로 끝났다. 맨시티에게는 공식전 7경기 무승(1무6패), 리그 4연패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이 감독직을 걸고 반등의 기회를 찾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맨시티다.

과르디올라는 감독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페예노르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서 3-3 무승부를 거두기 전까지 공식전 5연패로 부진했다.

시작은 토트넘 홋스퍼전이었다. 10월 마지막 경기였던 토트넘과의 리그컵 16강전서 1-2로 패한 맨시티는 이어진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1-2로 패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스포르팅 원정을 떠나 무려 4골을 헌납하는 최악의 경기력 속에 1-4로 무릎을 꿇었고, 다시 리그에서 브라이턴에 1-2로 지더니 토트넘에게는 0-4로 크게 졌다.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내가 문제라고 느낀다면 이곳에 머물고 싶지 않다. 그저 계약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아있고 싶지는 않다"면서 "회장님도 알고 있다. 난 그에게 '개선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자신의 감독직을 놓고 반등을 약속한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그 후에도 내가 반전을 일으킬 수 없다면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 지난 9년은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난 그 어느 때보다도 기회를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내게 쉬운 상황일까? 아니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고, 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만 전혀 즐겁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다"라고 반등의 실패할 경우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결국 리버풀을 넘지 못하면서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리버풀의 최근 기세를 고려하면 승점 11점 차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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