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박소연(14, 강일중)과 이준형(15, 도장중)이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4위에 올랐다.
박소연은 7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6차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25.88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3.18점을 획득했다.
두 점수를 합산한 49.06점을 받은 박소연은 쇼트프로그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한 박소연은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6.27점을 넘어섰다.
박소연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시크릿가든의 '시'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성공시킨 박소연은 트리플 살코 + 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첫 점프의 랜딩이 흔들리면서 트리플 살코 + 콤보로 마무리지었다.
더블 악셀에서 0.64점의 가산점(GOE)을 챙겼고 직선스텝에서 레벨3를 기록했다. 또한, 체인지 콤비네이션스핀과 레이백스핀에서는 모두 레벨4를 받아냈다.
콤비네이션 점프의 실수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최고 점수를 수립했다. 51.48점으로 3위인 안나 셰르샤크(러시아)에 2.42점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의 결과에 따라 메달 획득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이준형은 기술점수(TES) 29.65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28.33점을 기록했다. 두 점수를 합산한 57.98점을 획득해 4위에 올랐다.
이준형은 주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인 58.06점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요소를 무리없이 소화하며 준수한 점수를 받았다.
58.80점으로 3위에 오른 제이 요스탄토(미국)와의 점수 차이는 불과 0.82점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할 경우, 메달 획득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한국 남자 싱글 스케이터들 중, ISU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없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한 이준형은 1차대회에서 171.75점을 획득하며 국내 남자 싱글 최고 점수(종전 168.59점 : 김민석)을 수립했다.
남자 싱글 최고 점수 보유자가 된 이준형은 주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박소연과 이준형의 목표는 모두 '프로그램 클린'이었다. 쟁쟁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몰린 만큼,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만족할만한 연기를 펼친다는 것이 이들의 의지였다.
이준형과 박소연은 8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 = 박소연, 이준형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