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V12 축승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 마무리 캠프 선수단이 폭설로 귀국이 연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마무리 캠프로 떠난 선수단이 오는 30일 예정된 광주 우승 카퍼레이드와 팬페스타에 정상 참석이 가능할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지난 27일 V12 축승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KIA는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광주 금남로에서 우승 카퍼레이드 행사를 개최한다. 35년 만에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은 기념으로 광주 도심부터 오후 5시 팬 페스타가 열리는 김대중컨벤션센터까지 카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캠프를 떠났던 일부 선수단과 코치진이 28일 전국적인 폭설로 항공편 결항을 겪은 까닭이다. KIA 구단은 "오늘(28일) 입국 예정있었던 마무리 캠프 선수단이 폭설로 비행기 결항을 겪었다. 선수단은 오늘 오후 9시 오키나와를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내일(29일) 오전 5시께 대구공항으로 입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29일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만약 29일에도 항공기 결항이나 지연이 된다면 마무리 캠프 선수단의 30일 열리는 카퍼레이드 행사 참석을 장담할 수 없다. 과연 30일 열리는 카퍼레이드와 팬 페스타에 모든 KIA 선수단이 함께 모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7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축하하는 축승연 자리가 광주 남구 소재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렸다.
사전 행사로 27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 '야구 꿈나무 코칭 클래스'가 진행됐다. 구단 연고지인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 13개 초등학교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선수단주장 나성범을 비롯해 이우성, 윤영철 등 11명의 선수가 유소년 선수들을 직접 지도했다.
이번 행사에는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을 묵묵히 지원한 가족과 버스 기사를 비롯한 구단 직원이 함께했다. 축승연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정의선 회장은 수도권 지역의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으며,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나성범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선수들이 힘을 내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모기업과 구단에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 중 아마추어 야구 발전을 위한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KIA는 호남 지역 27개 초중고 야구부에 총 7억 1000만 원의 특별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은 KIA 타이거즈 최준영 대표이사가 호남 지역 야구부를 대표해 라구한 전주고등학교장에게 전달했다.
KIA 구단은 "유소년 야구가 한국 야구의 미래라 생각하고 호남 지역 유소년 야구부에 특별 격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팀의 우승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유소년 야구 발전에 힘쓰는 구단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