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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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연예계 은퇴·결혼 후 "혼자 많이 울어…무책임했다" (유퀴즈)[엑's 이슈]

기사입력 2024.11.28 07:45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고현정이 '모래시계'로 흥행 배우가 됐을 때의 감정을 솔직히 밝혔다. 

27일 방송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고현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전 남편 정용진과의 연애와 당시 출연작을 언급했다. 

고현정은 연예계 생활로 돈을 모아 유학을 가고 싶었다고 고백하며 "그걸 목적으로 살았다. 나이가 어려서 난 연예계랑 잘 안맞는다. 직장이니까 열심히 일 하고 유학 가야겠다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생이 뜻한 대로 안 된다.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다. 그렇게 연애가 재밌다. 올인했다. 아무 생각도 안나고 홀랑 빠진 거다"라며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과의 연애 시절을 언급했다.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연애할 때 밤새우고도 일하겠더라"는 고현정은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며 당시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부터 '모래시계'까지. 고현정의 활약을 짚은 유재석은 "'모래시계'가 초대박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손꼽히는 명작이다"라며 최고 시청률 64.5%였던 드라마를 언급했다. 

고현정은 '그 당시 어땠냐'는 질문에 "사회적 현상이라고 거론될 정도로 참 반응이 뜨거웠다. 전 제 인생의 한 장을 닫고 다른 인생 시작하는 시기와 겹쳤다. 22살에 만나 24살 넘어가며 결혼했더라"고 그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고현정은 "집중적으로 일하다가 영광스러운 '모래시계'까지 하고 사람들이 원할 때 뚝 끊고 결혼한다고 한 거다"라며 "대중이 소비하고 싶을 때 그러지 못한 상실감을 잘 모르고 살았다. 그러다가 결혼하고 몇년 뒤 미국 교포분들이 테이프로 '모래시계' 보고 제게 피드백을 주신 적이 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연예계 은퇴를 언급한 그는 "그걸 너무 모르고 지난 거다. 지금 '모래시계' 작품 때문에 관심받고 엄청난 사랑 받았는데 전 그걸 모르고 지나갔다"며 "내가 이걸 잃었구나 싶더라. 내 삶에 집중했으면 후회가 없을 텐데. 그 상실감이 몇년 후 와서 펑 뚫린 거 같고 저도 모르게 막 눈물이 났다. 오랜 시간 울었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모래시계' 때 연애 중이었다. 그래서 일로 느껴졌다. 연애를 방해하는 거 같았다. 난 이 일 안하고 결혼하고 그만둘 거라고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방송 됐을 때 어마무시한 반응이 있더라"는 그는 "배우가 살면서 경험하기 힘든 일인데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몰랐다. 별로 느끼고 싶지 않았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첫 아이 갖기 직전 '모래시계' 반응을 영상으로 보고 확 죄책감 들면서 뭐한거지 싶더라. 너무 무책임하고, 완벽히 사는 줄 알았는데 누수가 나는 걸 느끼면서 눈물이 났다. 누구랑 같이 울지 못했다.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다시 기회가 있는 게 아니더라"라고 후회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tv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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