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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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수가' 손흥민, EPL 커리어 1월에 끝난다…"지구 뒤흔드는 이적, 튀르키예 최고 명문과 협상 중"→당장 겨울 이적 가능성

기사입력 2024.11.21 09:14 / 기사수정 2024.11.21 09: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의 튀르키예 최고 명문 이적설이 갑자기 커지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라는 세계 최고의 인기 리그를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튀르키예 최고 명문 구단의 수준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축구 열기가 어느 빅리그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손흥민이 과연 동쪽으로 기수를 틀어 튀르키예와 손을 잡을지 흥미롭게 됐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영웅 대접을 받을 수 있고, 그를 데려가는 구단의 가치도 폭등한다.

아직 기량이 녹슬지 않았고 마케팅 가치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복수 매체가 이를 알렸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이번 여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 테테, 윌프리드 자하 등을 서유럽 구단으로 보낸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며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고 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도 20일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알렸다.

파나틱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으로 한정했다. "갈라타사라이가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바로 그 선수"라며 "내년 여름 그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에서도 반응이 있었다.


21일 토트넘 전문 뉴스채널인 '더 하드 태클'은 아예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가 테이블을 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에 도전한다. 토트넘과 협상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며 "갈라타사라이는 1월 이적시장에서 싼 가격에 손흥민 데려오길 원한다. 토트넘도 곧 갈라타사라이와 손흥민을 두고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구단은 이미 거래한 전력이 있다.

지난 여름 토트넘 선수 2명이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센터백 다빈손 산체스는 완전 이적으로 갔고,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는 임대로 튀르키예 명문 구단과 손을 잡았다.

토트넘은 산체스를 보내면서 120억원의 이적료를 토트넘에 건네기도 했다. 산체스는 토트넘에서 엄청난 여유를 받으며 고생했으나 갈라타사라이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반등했다. 은돔벨레는 임대 기간 1년이 끝나고 쫓겨난 뒤 토트넘에서도 방출됐다.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 사이에 최근 그런 거래 내역이 있다보니 이번에 불거진 손흥민의 이적을 토트넘이 긍정적으로 볼 여지도 있을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에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토트넘 구단이 나서서 일축, 간신히 상황을 정리했다.



이번엔 페네르바체보다 더 나온 구단인 갈라타사라이가 협상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의 월드클래스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다년 계약 체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연봉 40위권으로 '가성비' 만점 활약을 수년째 펼치고 있는 손흥민을 두고 소속팀 토트넘이 재계약 대신 현재 계약을 1년 더 연장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장 옵션 활성화 보도는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번 달엔 영국에서도 꽤 유력지가 보도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나오지만 일단 손흥민의 기량 쇠퇴 여부, 거액을 제시하는 구단에 손흥민이 이적해 거액의 차익실현을 할 수 있는지 여부,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재계약 협상을 하기 위해 일단 시간을 버는 차원 등으로 쏟아지고 있다.

영국 유력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2024-2025시즌이 끝나도 그가 클럽에 계속 남게 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기간은 7개월 남았다. 구단 측에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알려진대로 연장 옵션은 상호 동의가 아니라 토트넘의 일방적인 의사 통보로 유효하다는 소식 역시 전했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며 "토트넘이 그렇게 할 생각인 것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잔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관련된 이미 1년 연장 옵션 활성화 보도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그의 계약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시작으로 지난 8월 말엔 가디언, 풋볼 런던, 더 스탠더드 등 유력지들도 한 번씩 훑고 지나갔다.

당시 영국 '더선'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는 톰 바클레이도 SNS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으로 넘기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에 들어간 후 계약 상황을 돌아봤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올 초부터 손흥민 거취를 여러 번 다뤘고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매체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최근 손흥민의 내년 6월 방출론을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뛰어난 후임 영입 경쟁을 시작했다"며 "손흥민의 토트넘 경력이 곧 끝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그의 후계자를 찾았으나 (다른 구단과)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나이를 고려하면 내년 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떠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까지 서슴치 않고 했다.

지난 2015년 8월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옮기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손흥민은 처음엔 5년 계약을 맺었다.

입성 첫 시즌 아르헨티나 영건 에리크 라멜라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고전해 2016년 여름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 직전까지 갔으나 마음을 고쳐먹고 도전을 결심한 것이 지금의 손흥민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손흥민은 2018년 여름에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2023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하고 2호까지 받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어 토트넘이 그의 연봉을 올려줄 수밖에 없었다. 이어 2021년 여름에 역시 기존 계약을 없앤 뒤 연봉을 180억원(추정)까지 올려 2025년 여름까지 설정된 토트넘과의 3번째 계약서에 사인했다.



사실 손흥민 연봉은 활약상에 비하면 많은 편은 아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40위권에 불과하다. 마커스 래시퍼드, 카세미루, 마테이스 더 리흐트, 안토니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상이 미미한 선수들도 이번 시즌 연봉이 200억원을 넘는다.

게다가 손흥민의 현 계약서엔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1년 약간 남지 않은 지금 영국 유력지들이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행사 등을 보도한 것이다. 옵션이 행사되면 토트넘은 연봉을 올리지 않아도 손흥민을 1년 더 활용할 수 있다.

얼마 전부터는 손흥민과 경쟁할 어린 선수들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이 2025-2026시즌에 토트넘에서 뛰더라도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손흥민 없는' 2026년 여름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토트넘이 찍은 손흥민 후계자는 아이슬란드 국가대표인 프랑스 리그1 릴의 하콘 아르나르 하랄손이다. 토트넘은 스카우트를 파견해 그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나섰다.

21살로 릴에서 초신성으로 꼽히는 하랄손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손흥민과 포지션이 비슷하다. 지난 시즌부터 릴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양발 사용 능력이 모두 좋은 것은 손흥민과 닮은 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아직 손흥민과 경쟁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은돔벨레는 1100억원 주고 프랑스에서 데려왔다가 실패하는 등 프랑스 리그 선수들과 인연도 좋은 편은 아니다.

토트넘은 2015년 손흥민을 약 400억원에 영입했는데 이미 손흥민의 실력과 마케팅 등으로 수천억원 수입을 챙긴 것으로 간주된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 효용을 지금 시점에선 2026년 6월까지로 설정했다는 뜻이 된다. 토트넘이 손흥민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33살인 내년에 이적료 없이 보다 운신의 폭을 넓혀 좋은 구단을 다시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다른 베테랑 선수의 삶에서 34살에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은 또 다르다.



사실 손흥민의 최근 컨디션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토트넘이 제 때 투자를 하지 않고 손흥민을 공격진 여러 포지션에 돌려막기 식으로 뛰게 하다가 드디어 탈이 났기 때문이다. 올 시즌 부상을 당한 뒤 같은 부위가 재발하는, 종전에 없었던 악재를 겪고 있다. '철강왕'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현실에 처했다.

손흥민은 최근 8경기에서 2번만 뛰었다. 그 것도 두 번 모두 선발로 나섰다가 한 번은 후반 25분, 다른 한 번은 후반 11분에 교체아웃되는 식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재활센터를 들락날락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심상치 않은 손흥민의 부상 재발 배경엔 토트넘의 관리 소홀 및 선수단 투자 부족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손흥민 한 명 뽑아서 죽도록 뛰게했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지난해 간판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1억 파운드(약 1750억원)라는 거액에 팔고서도 공격수 보강을 하지 않았다. 제임스 매디슨을 600억원 주고 사왔지만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결국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고스란히 구단 통장에 넣은 채 레프트윙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보직 변경하는 꼼수를 부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7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구상에 맞는 활약을 펼쳤으나 시즌 막판엔 스트라이커 보직 변경에 따른 한계를 노출했고 결국 레프트윙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자리잡다보니 측면 공격이 죽었다. 매디슨도 시즌 막판 부진하면서 손흥민이 중원까지 내려가 패스를 뿌리는 어색한 전술을 맞았다.

이번 시즌도 초반에 비슷했다. 1100억원 주고 데려온 스트라이커 솔란케가 초반 부상에 시달리자 백업이 없어 손흥민이 다시 그 자리를 맡기도 했다.

게다가 히샬리송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손흥민은 32살 나이에 스피드를 무기로 삼는 선수임에도 리그컵과 유로파리그 등 주중 경기까지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결국 탈이 났고 손흥민의 초반 혹사가 결국 부상 및 부상 재발이라는 초대형 악재로 돌아왔다.

지난 4일 애스턴 빌라전에서의 손흥민 불만도 그래서 나왔다. 손흥민이 후반 4분 환상적인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부상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느닷 없이 후반 11분 교체아웃을 지시하니 더 뛰고 싶은 손흥민이 강한 아쉬움을 표시할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이번 시즌 들어 재계약 등 토트넘에서의 거취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 뉘앙스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라운드 내 손흥민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 셈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답변을 건넸다. 구단과 대화한 게 없다는 취지라는 식으로 발언해서 시선을 모았다. 답변 내용만 보면 토트넘과 굉장한 수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손흥민은 9월 토트넘 팬 포럼 도중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를 알 수 없다. 난 아직 토트넘과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여기서 뛴지 벌써 10년이 됐다.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고, 나는 단지 이번 시즌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원하는 건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토트넘 팬들이 자신을 팀의 레전드로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손흥민은 팬 포럼 이후에도 한 번 더 같은 질문을 받았다. 토트넘은 9월 27일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본선 리그 페이즈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맞대결을 벌여 3-0으로 이겼고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햄스트링을 다쳐 재활 중이다.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손흥민이 나왔는데 재계약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계약 만료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구단과 연장 협상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한 건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 나이에 모든 순간이 목표와 같고,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라며 재계약보다 올시즌 성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난 올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으며 클럽의 모든 사람이 마땅히 받아야 할 우승을 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10년이 지났기에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거다"라며 트로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결국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논의한 게 없다는 뜻이었다. 연장 옵션은 토트넘이 행사하는 주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과연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 활성화 혹은 다년 재계약을 제의하고 손흥민이 응할지 궁금하게 됐다. 손흥민의 계약 이슈는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올시즌 프리미어리그를 휘감을 엄청난 화제다.



토트넘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손흥민에 대한 거액의 이적료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손흥민이 "사우디로 가지 않겠다"고 못을 박고 있지만 토트넘이 경쟁자를 영입하면서 손흥민 입지를 흔들고, 동시에 손흥민에게 은퇴 직후 토트넘과 다시 인연을 맺을 당근책 등을 제시하면 어떨까. 토트넘은 그런 방식으로 손흥민의 중동행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SPN 등에 따르면 토트넘이 제안받은 이적료는 600~1000억원이다. 이런 대박이 없다. 손흥민을 저가에 데려와 수천억원을 벌어들인 뒤 보낼 때도 500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 

물론 손흥민도 사우디로 가게 되면 큰 연봉을 받을 수 있지만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고 보내면 사우디 구단도 손흥민 연봉을 깎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이미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활약하고 있는 알 이티하드에서 4년간 총액 1억6000만 유로, 한화로 2383억원의 총액 제안을 받았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10년간 토트넘에서 받았던 연봉의 2배에 달하는 돈을 뿌리쳤는데 토트넘은 일단 1년 연장 옵션을 제시한 셈이다.

손흥민과 비슷한 사례도 이미 존재한다. 지난 2021년 첼시에서 뛰던 전 프랑스 국가대표 올리비어 지루가 그랬다.



첼시는 당시 지루와 맺은 계약서에 1년 연장을 구단이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었다. 2021년 6월30일 기존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지만 AC밀란이 그에게 관심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계약기간 종료 25일 전인 2021년 6월5일 구단이 갖고 있는 지루 계약기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 지루 역시 공식 발표 몇 달 전부터 보도가 쏟아졌지만 첼시는 끝까지 기다렸다가 6월에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는 첼시가 지루를 1년 더 쓰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첼시는 AC밀란에 옵션 포함 이적료 200만 유로(약 30억원)를 받고 지루를 넘겼다. 첼시팬들은 지루의 1년 계약 연장을 환영하다가 AC밀란에 팔아넘기자 "큰 돈도 아닌데 꼭 이렇게 해야하느냐"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이후 AC밀란에서 지루가 3년 더 활약하다가 지난 여름 미국 LA FC로 이적했다. 반면 첼시는 지루 대신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가 구단과의 극심한 불화로 제값을 하지 못했다. 이에 첼시 팬들이 지루를 푼돈 받고 팔아치운 것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루처럼 계약기간 만료 직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엔 6개월 전 갈라타사라이에 팔아보겠다는 게 토트넘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남겨놓고 보내는 만큼 이적료는 발생하는데, 다른 구단과 달리 갈라타사라이는 200~300억원 수준의 제시도 가능한 구단이다.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SNS / 토트넘 홋스퍼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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