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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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은 "난 한계없는 배우, 얼굴에 가진 것 많아…선vs악 다 가능 "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11.21 07: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얼굴에 가진 것도 많고 표현할 수 있는 배역도 많고. 선한 역도 악한 역도 다 할 수 있고 한계가 없는 배우이니 자신감을 갖고 전진하라는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20일 신예은은 강남 역삼동 모처에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 드라마 최초로 '여성국극'이라는 센세이셔널한 소재를 채택한 '정년이'는 배우들의 신들린 듯한 열연, 아름다운 연출,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이날 신예은은 '정년이' 종영 소감에 대해 "마지막 장면 엔딩이 커튼콜이었는데 엄청 울면서 방송을 봤다. 저는 원래 드라마를 마치면 잘 보내주는 편인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기분이 이상하더라. 마냥 후련하지도 않고"라며 "아쉬움이 남는건 아니지만 '이 감정은 뭐지?'에 대한 생각이 저를 사로잡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스태프 분들과 배우 분들과 쌓아온 시간이 있다 보니까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원래는 눈물이 안 났었다. 항상 '수고했다 잘했다'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눈물이 나더라"라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년이' 출연 계기에 대해 "허영서라는 인물 자체가 너무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서를 보면서 나도 가끔은 남들처럼, 정년이처럼 자신있게 즐기면서 연기한 순간이 있었을까 생각했다. 영서에 가까울까 정년이에 가까울까 오랜 시간 예술을 해온 저로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예은은 "다양한 인물들이 있으니까 나라는 사람이 한계가 없다는 걸 이 드라마 안에서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허영서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매번 바뀌었다. 언제는 너무 닮았다고 하면 행복했다. 왜냐면 원작도 있었고 인물이랑 닮았다고 하면 좋으니까. 그런데 영서가 떄로는 즐기지 못하는 저런 부분을 닮은 것 같아서 싱크로율이 안 닮았다고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50%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극 중 재능을 타고난 정년이와, 노력형 천재 허영서 중 자신과 더 닮은 역할에 대해 "허영서"라고 답했다.

그는 "영서가 성장한 거랑 제가 성장한 거랑 비슷한 것 같다. 작년 시상식 때 제가 저한테 당근을 안 주고 채찍만 준다고 했고 이제는 나를 칭찬해 주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라며 "'정년이를 촬영하던 때였다. '정년이'라는 드라마를 하면서도 우선 제가 가장 먼저 스스로를 사랑하고 삶을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열심히 하면 다른 건 다 따라 오겠다 생각했다. '지치지 말고 열심히 하자, 부족한 것도 많겠지만 둘러보는 내가 되자'는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나를 칭찬해 주겠다"던 신예은, 현재 자신에게 어떤 칭찬을 남기고 싶을까. "얼굴에 가진 것도 많고 표현할 수 있는 배역도 많고. 선한 역도 악한 역도 다 할 수 있고 한계가 없는 배우이니 자신감을 갖고 전진하라 이런칭찬 해주고싶다"고 이야기했다.


허영서에게는 "네 재능을 너무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탐났던 역할에 대해서는 "문옥경"이라며 "너무 잘생겼고 제가 도전을 못할 것 같다. 숏컷으로 해서 멋있음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정년이'는 최고 18.8% 높은 시청률을 기록, 화제성도 거머쥐었다. 이를 예상했냐고 묻자 "작품이 너무 좋고 이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가져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결과는 제가 결정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해야 할 거는 과정이고"라며 "제 자리에서 제가 최선을 다하면 어떠한 결과든 받아들인다는 마음이어서 '화제성이 일어날 것이다, 시청률이 일어날 거다'라는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좋은 결과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정년이'에 출연한 배우들을 언급하며 "'정년이' 2화를 저희 집에서 다 같이 봤다. 배우분들이랑 다 같이 봤다.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며 "저는 원래 작품을 할 때 촬영장에서 많이 밝은 편인데 신경을 많이 못썼다. 동료들한테 작품 끝나고 나서 오히려 친하게 지내는데 다들 수고했다고 사진도 공유하고 전화 통화도 하고 한다"며 케미를 자랑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태리 언니는 저한테 선배이기도 하고 롤 모델 같은 언니라서. 진지한 언니라 힘들 때 많이 찾고, 다비 같은 경우는 계속 장난친다. 사람들이 둘이 있으면 왜 이렇게 온달, 평강공주 같냐고 한다. 혜랑이(김윤혜) 언니는 성격이 너무 열려있다. 대인배같다. 성격이 너무 좋아서, 동네 언니처럼 해줘서 편하고 옥경 언니(정은채)는 워너비같은 느낌이다. 다 너무너무 좋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허영서에게 공감이 갔던 부분에 대해서는 "영서의 대사 중에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문장이 있다. '노력해서 안되는게 어딨어? 100만 시간 1000만 시간을 들여서라도 할거야'라는 대사가 있다. 대본 받았을 때도 엄청 눈물도 나고 공감도 됐다. '노력하면 다 되는 줄 아는데 재능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 빠지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서의 말이 너무 공감되기도 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허영서 역할에 어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처음에 대본 리딩을 하고 만들어나갈 떄 다른 친구들과 다른 영서만의 말투가 있었다. 문어체 같기도 하고 서울 깍쟁이 같은 부분도 있었는데 부자연스러우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며 "그런 부분을 편안하게 하려고 뱉어보기도 하고 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역을 맡았는데 저는 항상 긴생머리에 리본을 달고 있었지 않나. 이 인물 안에서 남역의 이미지가 어떻게 보여질 수 있을까 , 옥경 선배처럼 남자의 모습이 가끔씩 나오는 게 아닌데. 남성적인 자연스러운 게 몸에 베어있는게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춘향전' 방자 역으로 남역을 연기한 신예은. "방자를 계속 연습했다. 하루 종일 항상 들고 다니면서 길에서도 연습하고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서도 연습하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만 마련되면 계속 연습했다. 촬영할 때 그렇게 떨렸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주위에서 진짜 잘했다고 박수 쳐주는데 거짓말 하지말라고, 위로 안 해줘도 된다고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요?' 이런 생각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소리와 안무를 직접 선보인 것에 대해 "연습 기간은 캐스팅 되는 순간 바로 했다. (날짜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촬영 하면서도 계속 연습했다. 1년 가까이. 판소리도 마찬가지고"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윤정년과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라이벌로 훈훈함을 자아냈지만, 극 초반 윤정년을 심하게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며 악역을 맡은 것에 대해 "'더 글로리' 연진이의 악함이 보이지 않기를 바랐던 것 같다. 똑같이 나쁜 악역이어도 다르기 때문에. 혹여나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게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서는 가지고 있는 가면이라고 생각을 하고 실제로는 나쁜 아이라고 생각을 안한다. 그런 차이를 두고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신예은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이번 18학기 무사히 이수할 수 있길 바라고 있고 촬영 열심히 하고 틈틈이 잘 쉬고 '정년이' 끝났으니까 여유를 가지면서 보낼 생각인 것 같다. 올해가 훅 지나가버린 것 같다. 남은 2024년도는 시간도 돌아보고 그렇게 지낼 것 같다"고 전했다.

내년 목표에 대해 "내년도 졸업이 첫 번째 목표고 두 번째는 올해처럼 작품으로 제대로 또 인사 드려서 이렇게 기자님들과 인터뷰도 하고 또다시 웃으면서 만날 수 있는 날을 만들고 드레스도 많이 입고 그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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