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로열 앤트워프)가 심장마비 위험을 느껴 국가대표팀을 은퇴했다고 고백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냐'는 19일(한국시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는 공황 발작 때문에 벨기에 축구대표팀을 은퇴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1989년생 벨기에 수비수 알데르베이럴트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36경기를 뛰었다. 당시 손흥민도 토트넘에 입단했기에 두 선수는 약 6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알데르베이럴트는 같은 벨기에 축구대표팀 멤버인 얀 베르통언과 함께 철벽의 수비라인을 형성하면서 2015-16시즌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멤버로 뽑힌 바 있다.
알데르베이럴트는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A매치 127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수비수였다. 그는 벨기에 황금세대 일원으로 활약하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위에 일조했다.
현재 고향 클럽인 로열 앤트워프에서 뛰고 있는 알데르베이럴트는 자신의 2023년 3월 34세 다소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팀을 은퇴한 배경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알데르베이럴트는 'VRT'와의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을 은퇴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난 그날 밤 잠을 잘 수가 없어서, 다음날 아침 일찍 클럽에 가서 운동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떠나기 전에 카페인 알약을 먹었는데, 차에 타고 있을 때 갑자기 심장이 시간당 1,000회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라며 "난 심장마비가 와서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차를 세우고 가구 매장에 가서 911에 전화할 수 있는지 물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심장이 쿵쾅거렸다. 공황발작이 일어나서 심장이 더 빨리 뛰었다"라며 "실제로 미칠 지경이었다. 어느 순간 심장마비가 와서 죽을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가대표팀을 그만뒀다. 우린 정밀 검사를 했지만 모든 것이 괜찮았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너무 많은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고 말했다"라며 "단순한 공황 발작이었다. 지금도 가끔씩 그 증상으로 고생하지만,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다"라고 했다.
2022-23시즌부터 앤트워프에서 뛰고 있는 알데르베이럴트는 데뷔 시즌에 클럽 주장으로 활약하면서 1957년 이후 무려 66년 만에 앤트워프의 1부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시즌도 클럽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로 뛰고 있는 알데르베이럴트는 2024-25시즌이 끝나면 현역 은퇴를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