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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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페이지] 롯데, PO 파트너로 SK를 원할까 KIA를 원할까

기사입력 2011.10.05 09:23 / 기사수정 2011.10.05 09:23

김준영 기자

[revival] 롯데가 이제는 마음 편하게 SK와 KIA의 동선을 지켜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롯데는 이제 플레이오프 체제로 돌아섰습니다. 5일과 6일 사직 한화전 승패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SK와 KIA가 맞붙고 있는 광주에 더욱 신경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SK와 KIA의 전력을 탐색한 다음, 올라오는 팀에 따라 맞춤형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물론 그에 따라 롯데의 플레이오프 엔트리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롯데는 플레이오프 상대로 SK를 원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KIA를 원하고 있을까요.

일단 롯데는 기본적으로 플레이오프에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그러나 SK나 KIA는 부상 선수 속출로 당장 8일부터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악전고투가 예상됩니다. SK는 정근우, 최정 등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나 김강민, 박재상의 경우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닙니다. 박재상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조동화도 이미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죠. KIA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범호가 끝없는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고, 최희섭도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간다고 해도 제 컨디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트레비스도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SK는 내, 외야의 물셀 틈 없는 수비력이 최대 장점인 팀입니다. 박재상 김강민 조동화는 특히 SK 외야의 중심축이었죠. 하지만, 그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이는 롯데에는 호재입니다. KIA도 최희섭, 이범호의 동시 이탈은 곧 공격력의 저하를 뜻합니다. KIA의 최대 강점인 선발진도 윤석민 외에는 그 힘이 약해진 상태라서 롯데는 선발진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물론 롯데가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정상 전력이 아닌 팀들이 한 차례 진을 빼고 올라온다는 것 자체가 롯데에는 호재입니다.

다만, 이런 건 있습니다. SK는 올 시즌 아무리 전력이 약해졌다고 해도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입니다. 그만큼 포스트시즌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를 아는 팀입니다. 반면 롯데는 아무래도 그게 가장 큰 아킬레스건입니다. 포스트시즌은 엄연히 정규시즌과 다르다는 걸 롯데도 지난 3년간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특히 SK와 만났을 때는 상대의 흐름에 말려들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작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도 따지고 보면 결국 좋은 흐름에서 일순간에 상대에 흐름을 넘겨줬던 게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된 원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SK는 짜내기 야구와 수비에서는 롯데보다 앞서기 때문이죠.

과연 롯데는 SK, KIA 중 어느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길 원할까요. 단 하나 확실한 건, 어느 팀이 올라와도 100% 전력을 갖춘 롯데가 비교 우위에 선 채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사진=롯데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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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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