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대충격...아르헨, '폭력 축구' 파라과이에 1-2 충격패→메시 공식전 3연패 '굴욕'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오넬 메시가 파라과이 원정길에서 역전 패를 당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있는 디펜소레스 델 차코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남미 지역 예선 1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메시는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끝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소속팀 마이애미서부터 공식 3연패째를 기록했다. 메시가 커리어에서 세 경기 연달아 패배한 건 이번에 세 번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했지만, 선두(7승 1무 3패∙승점 22∙골득실 +13)를 지켰다. 아직 11차전을 치르지 않은 2위 콜롬비아(5승 4무 1패∙승점 19∙골득실 +7)와의 격차는 1경기 차인데 골득실에서 아직 아르헨티나가 여유가 있다. 

홈 팀 파라과이는 최근 5경기에서 무패(3승 2무)를 달리면서 순위를 6위(4승 4무 3패∙승점 16)로 끌어 올렸다. 남미 지역 예선은 10개국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한 번 진행하며 6위까지 본선 진출, 7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올라가 타 대륙 플레이오프 팀과 본선 진출을 다툰다. 



아르헨티나는 먼저 선제 골을 넣었다. 전반 11분 전방 압박 성공 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최초 판정은 오프사이드였지만, VAR 판독 이후 득점으로 인정돼 아르헨티나가 앞서 나갔다. 

파라과이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19분 코너킥 이후 공격 상황에서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환상적인 오버헤드 킥으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를 얼음으로 만들며 골망을 흔들었다. 사나브리아 본인도 득점 이후 놀라움을 보일 만큼 원더골이었다. 



아르헨티나가 계속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드러났다. 메시의 왼발 슈팅이 빗맞으면서 허공을 갈랐고 결국 전반은 동점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파라과이가 역전 골에 성공했다. 후반 2분 파라과이가 프리킥을 얻었다. 먼 쪽으로 날아간 킥이 수비수 오마르 알데레테의 머리로 향했고 이 헤더가 골포스트 옆을 스치며 들어가면서 파라과이는 흥분했다. 

이후에도 파라과이의 공세였다. 아르헨티나는 역습을 노렸는데 로드리고 데 폴이 일대일 기회를 허공으로 날리면서 좌절했다. 

아르헨티나는 깊이 내려선 파라과이의 두 줄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메시의 중거리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메시는 이날 파라과이 수비진에게 계속 파울을 당하며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날 피파울을 혼자 5개 당한 그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에 격분한 메시는 전반전이 끝난 뒤 주심에게 항의까지 했다. 이날 경기 전반전에서 나온 옐로카드는 단 한 장에 불과했다. 매체는 "메시가 화가 날 만한 이유가 있었다. 파라과이 수비수들은 적어도 세 번이나 강력한 태클을 날렸다. 경고도 나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9월에 콜롬비아 원정에서 1-2 패배를 당한 뒤 3경기 만에 다시 원정 경기 패배를 당해 선두 추격을 허용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파라과이를 22차례 만나 단 7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무승부나 무려 11번에 달했다. 직전 맞대결에선 아르헨티나가 홈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파라과이 원정 승리는 2013년 9월까지 시계를 뒤로 돌려야 한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5-2로 승리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다시 자국으로 돌아와 페루를 상대한다. 양 팀은 오는 20일 오전 9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라 봄보네라에서 12차전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