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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끝났다, 예선전 준비 잘하겠다"…류중일 감독 투타 상승세 속 최종 모의고사 종료 [타이베이 현장]

기사입력 2024.11.11 05:48 / 기사수정 2024.11.11 05:48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투수와 타자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이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평가전은 없다. 최종 모의고사를 끝내고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됐다.



투수와 타자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운드는 선발 등판한 임찬규(2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최승용(1이닝 무실점)-김서현(⅔이닝 무실점)-유영찬(⅓이닝 무실점)-정해영(⅓이닝 1실점)-최지민(⅓이닝 무실점)-곽도규(⅔이닝 무실점)-이영하(⅔이닝 무실점)-조병현(⅔이닝 무실점)-소형준(⅔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마운드에 올라 웨이치안 타선을 제압했다. 이번 대회 선발 투수로 활용할 고영표와 곽빈을 제외하고는 모든 투수가 실전 감각을 쌓고자 등판했다.

타선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대회를 앞두고 점점 공격력을 회복하고 있다. 2회말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쳐 타선을 깨웠다. 백업 포수 김형준은 4회말 1사 만루에서 싹쓸이 2루타를 쳐 눈길을 끌었다. 안방마님 박동원은 9회말 승부치기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날 경기는 대회를 앞두고 최대한 규정에 맞게 치러지기 위해 경기 규정을 조금 바꿨다. 8회까지만 정상 경기로 진행하고, 9회에는 점수 차와 상관없이 양 팀이 승부치기를 펼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대표팀은 9회초 웨이치안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박영현의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송성문의 희생번트와 나승엽의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2개가 잡힌 2사 2,3루에서 박동원이 적시타를 쳐 마지막까지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류 감독은 경기 뒤 "이제 시험은 다 끝났다. 예선전 다섯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

-총평은.

오늘(10일) 마지막 경기 임찬규를 선발 2이닝으로 시작해 (최)승용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중간 투수들을 다 점검했다. 모두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공격은 (윤)동희 홈런으로 시작해 김형준의 3타점이 나왔다. 시험은 다 끝났다. 예선전 5경기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

-마지막 승부치기 상황에서 박영현의 호투가 돋보였다.

9회 승부치기 상황을 잘 막아줬다. 결국, 마무리 투수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위가 있어야 한다. (기대한 대로) 역시나 삼진을 잡아냈다. 

-종아리에 사구 맞은 김주원은 괜찮나.

지난번(쿠바 평가전) 맞은 곳에서 반대편에 맞았다.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윤동희가 쿠바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치고 오늘도 홈런을 때려냈다, 타격감이 좋아보이는데.

지금 동희가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스윙 궤적이 어떤 공이든 잘 맞는 궤적이다. 그래서 처음 보는 투수라도 잘 맞는 것 같다.

-문보경 타격 어떻게 봤나. 4번타자 고민이 이어질듯하다.

타구가 안 뜨고, 깔린다. 내일(11일) 휴식일이고, (12일에) 마지막 훈련을 타이베이돔에서 한다. 그때까지 점검하겠다. 이전에 말씀드렸지만, 4번타자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하려 한다.



-김도영이 장타 한 방을 터트렸다.

(김)도영이는 한국에서 훈련할 때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다. 한국시리즈 이후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 지금은 괜찮다. 타격 훈련할 때도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든다.

-투수들이 100% 전력보다는 마운드 감각 등을 익힌 것 가다. 실전하고 다를 것 같은데.

오늘은 (등판 순서와 투구수를) 정해놓고 던졌다. 경기할 때는 상황에 따라 나가야 하니 조금 차이가 날 것이다.

-웨이치안 선수단 중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오늘 등판한 선발 투수(궈유쩡)다. 팀 내 5선발이라고 하던데, 키도 크고 볼도 빠르다. 저 친구가 5선발이면, 1선발은 누구인가.

-7~9회 투수 기용한 순서대로, 불펜 운영을 할 것인가.

그건 모른다. 상황이 다르다.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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