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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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재계약은 하지 말자"…英 매체 "올시즌 675분, 토트넘도 동행 끝 확신" 충격 주장

기사입력 2024.11.09 14:29 / 기사수정 2024.11.09 14: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 쪽으로 마음 굳혔다는 보도가 나와 시선을 쓰는 가운데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이 이런 결정 내리기에 큰 영향 끼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언론은 이달 들어 손흥민의 거취에 매일 같이 보도를 쏟아내는 중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 2012년 체결한 현 계약서의 부속 조항으로 2025년 6월까지인 계약기간을 토트넘의 의사에 따라 1년 더 늘릴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일단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2026년 6월 이후 손흥민과의 동행, 즉 다년 재계약엔 소극적이며 일부 언론에선 토트넘이 이미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손흥민 측에 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손흥민 계약 논쟁은 지난 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로 다시 점화됐다.

신문은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 옵션이 토트넘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로 활성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옵션이 행사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함께하게 된다. 손흥민 영입은 토트넘 이적시장 역사에서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다만 2026년 이후 토트넘의 손흥민 플랜에 대해선 언급이 없는데 영국 'TBR 풋볼'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후속 보도를 내놓은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새 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손흥민 캠프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재계약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깨져 손흥민 측이 더 놀랐다고도 했다. "손흥민과 그의 캠프는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에 대해 협의했다. 양 측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구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단 TBR 풋볼의 보도 자체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매체 자체가 창간 10년 정도 된, 비교적 신생 매체인데다가 최근 뭔가 주목할 만한 특종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풋볼 인사이더' 기자로 토트넘 관련 여러 건의 단독 보도를 내 토트넘 구단과 관련해선 '1티어'로 알려진 폴 오키프는 자신의 SNS에 이번 TBR 풋볼 보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한숨 쉬는 투로 답변을 했다.

그는 "그 출처가 베일리잖아. 제발 좀"이라며 논평 자체를 거부했다. TBR 풋볼에 이번 손흥민 기사를 낸 이가 그레이엄 베일리라는 기자인데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어쨌든 토트넘과 손흥민의 다년 계약 여부 논란이 끝없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한 매체는 손흥민이 최근 부상에 시달리자 토트넘 홋스퍼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이같은 주장을 전했다. 매체가 최근 "손흥민의 문제는 토트넘 고위층이 이 시점에서 손흥민에게 더 큰 계약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시키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보도한 것이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한 후 향후 2년 동안 손흥민의 성적을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최근 손흥민의 부상 횟수를 보고 재계약 계획을 아예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수익성 있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며 "토트넘 수뇌부는 재정에 더 많은 부담을 주기보다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새로운 계약으로 묶어두는 대신, 손흥민의 계약에 명시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라며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이 방향으로 가는 게 재정 면에서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또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단 675분만 출전했다. 그는 허벅지 문제에 맞서 싸워야 했고, 최근 부상으로 인해 지난 주말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60분이 되기 전에 교체돼야 했다"며 "손흥민의 문제는 토트넘의 고위층이 이 시점에서 그에게 더 큰 계약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약 3주 동안 휴식과 치료를 받았다. 이로 인해 3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하고 골도 넣었으나 다시 3경기를 쉬었고 이달 복귀한 뒤 두 차례 경기에서 60분 이상을 뛰지 못했다.

토트넘은 10일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입스위치와 A매치 브레이크 직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손흥민을 관리하고 있다"며 그의 출전시간을 극도로 조절해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쓰고 싶은 마음을 펼쳐보였다. 거꾸로 얘기하면 손흥민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라는 뜻이다. 

'기브미스포츠'는 TBR 풋볼과는 달리 토트넘이 손흥민에 재계약 제안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했으나 최근 급격히 떨어지는 손흥민의 몸 상태가 다년 계약 체결의 쟁점임을 알린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토트넘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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