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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원하는 한국시리즈 파트너는?

기사입력 2011.10.01 11:03 / 기사수정 2011.10.01 11:03

김영민 기자


[엑스포츠 뉴스= 김영민 기자]한국시리즈엔 여유있게 직행했지만 단기전에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시즌 1위를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확보한 삼성이 시즌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9일 SK전에서 삼성은 경기에 여유있게 임할 수 있었지만 정현욱, 정인욱 두 필승계투조 투수를 승부처에서 투입하고 고의사구도 3개나 기록하는 등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다.

삼성이 이러한 경기를 보여준 것은 먼저 아직 2위싸움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2위가 확정되지않은 상황에서 특히 롯데와 SK를 상대하는 경기에서 삼성이 봐주는 인상을 준다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984년 롯데를 한국시리즈 상대로 올리기 위해 봐주기를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또한 최동원의 롯데에게 한국시리즈까지 내 준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곧 포스트시즌에 돌입할 것을 감안하면 지금 상대의 기를 살려 줬다가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2,3,4위 모두 삼성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단 한경기도 그냥 쉽게 내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삼성은 롯데, SK, KIA 중 누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길 내심 바라고 있을까?
 

가장 어려운 상대 롯데

롯데는 아무래도 가장 까다로운 상대이다. 롯데는 4강팀 중 투타의 조화가 가장 두드러진 팀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이미 포스트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밝힌 바 있는데, 장원준, 송승준, 사도스키의 노련함을 갖춘 3명의 선발투수는 실력과 안정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선발투수이던 고원준과 부첵은 계투로 나서게 되는데 두 투수는 이미 중간계투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라 계투진도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롯데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타선이다.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는 언제든지 타구를 담장밖으로 날릴 수 있고 정확도도 겸비하고 있다. 게다가 상하위 타선도 어디하나 쉬어갈 틈이 없기 때문에 막강한 삼성투수진이라 할 지라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롯데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도 9승 1무 9패로 백중세이다. 아무래도 삼성은 롯데를 가장 피하고 싶을 것이다.
 

단기전에 강한 SK

SK는 단기전에 무척이나 강한 팀이다. 2007~2010시즌 포스트시즌에서 SK가 졌던 시리즈는 2009년 한국시리즈가 유일하다. 그외에 4번의 시리즈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 이유는 SK의 팀컬러에서 찾을 수 있는데 SK선수들은 주전, 벤치 가릴 것 없이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과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본에 충실한 SK의 베이스런닝도 상대방에게는 큰 부담이다.

SK의 가장 큰 변수는 투수진이다. 시즌 내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던 최고투수들이 포스트시즌에 돌아오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함께 국가대표 원투펀치로 불리던 김광현이 드디어 선발로 경기를 치룰 수 있을만큼 회복됐고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 불펜투수로 활약하던 송은범도 돌아왔다.  게다가 게리글로버도 불펜피칭을 시작하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세 선수가 회복한다면 SK의 전력은 정규시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전력이 된다.

팀의 두 축이었던 김성근 전 감독과 포수 박경완이 없는 것은 삼성입장에서 이전보다는 상대하기 수월할 수 있지만 그외에도 한국시리즈 파트너로의 SK는 까다로운 팀임에 분명하다. 삼성의 SK전 상대전적은 9승 1무 6패.
 

최고 선발 윤석민의 기아

기아는 아무래도 삼성에게 가장 수월한 상대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12승 7패이다. 하지만 기아도 만만히 볼 수는 없다. 일단 1차전의 비중이 높은 단기전에서 윤석민의 존재는 상대에게 공포이다. 윤석민은 삼성을 상대로도 타선의 지원을 못받아서 3승 3패를 기록했을 뿐 2.74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또한 경험많은 서재응이선발의 한 축에 버티고 있고 3선발도 로페즈와 트레비스, 양현종중 한명이 나설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한기주가 선발로 김진우가 마무리로 기용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기아가 모험을 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이용규와 김선빈, 안치홍과 나지완, 김상현이 이끄는 기아타선도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최희섭이 없기 때문에 예전만큼 강하지는 않다. 아무래도 삼성입장에서는 롯데, SK, 기아 중 가장 부담스럽지 않은 팀이 기아라고 할 수 있다.


[사진=차우찬ⓒ 엑스포츠뉴스 DB]
 



김영민 기자 sexydubu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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