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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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페이지] 김진우·한기주, 포스트시즌 특급 조커될까

기사입력 2011.09.30 10:11 / 기사수정 2011.09.30 10:11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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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val] 준플레이오프 체제로 전환한 KIA, 그들에게도 비밀 병기가 있을까요.

KIA는 최근 여러모로 의욕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후반기 시작 이후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데 이어 유독 많은 경기를 치른 탓에 시즌 막판 제대로 된 반격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기 때문이죠. 더욱이 눈앞에서 롯데와 SK가 2위 싸움을 펼치며 상실감이 컸을 겁니다. 그래도 마냥 마음 놓고 드문드문 떨어져 있는 잔여 일정을 소화할 수는 없는 법. 조범현 감독은 결국 마운드로 승부를 거는 듯합니다.

올 시즌 중반 이후 1군 복귀를 한 김진우와 한기주. 사실 기대에 비해 이들의 복귀는 KIA에 큰 시너지효과를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임의탈퇴에서 해제돼 3군과 2군을 차례로 거쳐 6월 17일 광주 삼성전서 1군 복귀전을 가진 김진우는 그러나 7월 7일 군산 넥센전을 끝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주된 이유는 투구 밸런스 재확립과 제구력 되찾기였죠. 그가 1군에 없었던 80일 사이 결국 KIA는 4위로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또한, 김진우보다 약 한 달 정도 늦은 7월 14일 광주 두산전서 1군 복귀전을 치른 한기주도 김진우와 마찬가지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주로 중간 계투와 마무리로 투입됐으나 패배를 3번이나 떠안았습니다. 조범현 감독은 김진우와는 달리 한기주에겐 꾸준히 1군 등판 기회를 줬고 한기주는 7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투구 내용이 불안한 경우가 잦아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습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예전의 위력을 찾지 못하고 있었죠.

이에 조 감독이 결단을 내렸습니다. 조 감독은 둘을 애당초 1군 복귀시키면서 김진우를 선발로, 한기주를 마무리로 기용하며 마운드 강화를 노렸으나 잠정 실패로 돌아가자 한기주를 선발로, 김진우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사실 경기 감각이 여전히 떨어져 있는 김진우는 긴 이닝을 안배해서 던지는 것보다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본인이 베이징 올림픽에서부터 올 시즌 복귀 이후에도 계속 마무리로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데다 은연중 선발을 희망했기에 본인에게는 선발로 돌아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조 감독은 이들이 바뀐 보직에 적응만 잘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두 투수가 특급 조커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윤석민 서재응 정도를 제외하고 믿을만한 선발이 없는 데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어 단기전을 앞두고 여러모로 마운드 고민이 심했던 KIA는 이제 두 투수의 행보에 따라 올 시즌 농사 결과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29일 잠실 두산전은 그래서 KIA에 중요한 경기였죠. 이날 한기주가 선발로 나서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1936일만에 선발승을 따냈고, 김진우도 1⅓이닝 동안 삼진을 3개나 잡아내며 확실하게 경기를 매조지 했습니다. 한기주는 아직 이닝을 늘려가는 방법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이고, 김진우는 부담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두 투수가 포스트시즌을 앞둔 KIA의 조커로 자리매김할 조짐이 보입니다.  

[사진=한기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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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기자 reviva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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