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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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왕국' 장충고, 무등기 고교야구 우승

기사입력 2007.06.19 03:32 / 기사수정 2007.06.19 03:32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광주에서도 장충고의 투수들은 기죽지 않았다.

1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제 14회 무등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장충고가 동성고를 2-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팀은 결승전답게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다. 양팀 투수들의 투수전도 볼만했지만 야수들도 실책 하나 없이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장충고. 장충고는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1,2간을 빠져 담장까지 굴러가는 김경한의 3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하지만 동성고는 8회초 장충고의 에이스 최원제를 상대로 2루타 두개를 때려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가 안개속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잠시, 장충고는 곧이은 8회말 공격 2사 2루에서 김준완이 또다시 우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를 날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운드에서는 이번 대회 2승을 올린 박민석이 이날도 5.1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최원제가 동점을 허용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박민석은 이번 대회 평균자책 '0'을 기록, 팀의 우승을 이끌어 MVP로 선정되었다.

장충고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39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주는 뛰어난 투수력을 뽐냈다. 에이스 한명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5명의 투수가 골고루 던져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투수왕국'의 면모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과시하며 오는 26일 개막되는 제 61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장충고 유영준 감독은 경기 후 담담한 표정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겠다" 라는 포부를 밝혀 대통령배 대회에서의 석연치않은 판정에 의한 탈락을 만회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무등기 고교야구는 광주지역 팀들이 강세를 보이는 대회로, 13회를 거듭하는 동안 타 지역 팀들에게 단 세번 우승을 내주었다. 이번 14회 대회 우승으로 장충고는 광주지역 팀으로부터 우승을 빼앗은 네번째 팀이 되었다.

한편, 지난해 대통령배 대회 결승전에서 장충고에 0-2로 패해 쓴잔을 마셨던 동성고는 아쉬운 한점 차 패배로 설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사진 = 장충고 유영준 감독 ⓒ 무등기 고교야구 홈페이지]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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