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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길이길이 기억될 하루"…KIA 울린 이성규, 게임 체인저로 우뚝 [KS]

기사입력 2024.10.26 09:40 / 기사수정 2024.10.26 09:40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결승타상을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결승타상을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자신의 커리어 첫 한국시리즈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성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성규는 이날 팀이 0-0으로 팽팡하게 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KIA 선발투수 좌완 에릭 라우러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고 삼성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성규는 원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라우어의 5구째 151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높은 코스로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고 풀스윙으로 받아쳤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결승타상을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결승타상을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성규가 잡아당긴 타구는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타구로 연결됐다. 삼성은 앞선 1, 2차전 패배로 분위기가 다소 침체돼 있던 상황에서 이성규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성규는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했다. KIA 우완 김도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쳐내면서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삼성의 4-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고 기분 좋게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성규는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상금 100만 원과 '농심 오늘의 한 빵' 스낵 선물세트까지 챙겼다. 4차전에서도 선발출전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3회말 이성규, 5회말 김영웅, 7회말 김헌곤과 박병호의 백투백 등 솔로 홈런으로만 4점을 얻어내며 KIA를 제압했다. 슬럼프에 빠져 있던 박병호가 손맛을 본 것도 수확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결승타상을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결승타상을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성규는 3차전 종료 후 "3회말 첫 타석에 초구에 체크 스윙을 하고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최대한 심플하게 치려고 했다"며 "라우어 선수가 많이 쉬고 나왔기 때문에 직구에 힘이 있어서 타이밍이 늦지 않게 신경 썼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늘 홈런이 올 시즌 들어 가장 기분 좋은 홈런이었다. 이렇게 큰 무대에서 홈런을 쳤다는 게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며 "내 인생에서 길이길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성규는 프로 입단 9년차를 맞은 올해 122경기 타율 0.242(302타수 73안타) 22홈런 57타점 9도루 OPS 0.839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플레이오프에서 8타수 2안타로 주춤했던 아쉬움을 한국시리즈에서 털어낼 채비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이성규는 삼성의 홈 구장 라이온즈파크로 돌아오자마자 홈런포를 가동했다. 여러 가지로 게임을 준비하는 환경은 물론 멘탈적으로도 편안하다는 입장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결승타상을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고 결승타상을 수상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성규는 "아무래도 라이온즈파크가 홈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편하고 삼성팬들의 응원에서도 큰 힘을 얻는다. 한국시리즈를 대구에서 3, 4차전 2경기밖에 하지 않아 아쉽다"며 "매 경기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4차전도 우리가 이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타선에 걱정이 많았는데, 대구에서 쳐줘야 할 선수들이 쳐서 장점을 잘 살렸다"며 "앞으로 시리즈가 더 재밌어질 것 같다. 그 선수들로 인해 타선이 살아나는 느낌이라 쳐줘야 할 선수들이 쳐줘 시리즈가 재밌어질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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