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9.28 15:57 / 기사수정 2011.09.28 16:10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박주영이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어느 때보다 가능성은 높다.
아스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림피아코스와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시즌 초반 1승 1무 3패로 주춤했던 아스날은 지난 24일 열린 볼턴과의 리그 6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영입생 미켈 아르테타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며 로빈 반 페르시의 멀티골에 힘입어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맛봤다.
지난 21일 열린 슈루스버리(4부리그)와의 칼링컵 3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은 볼턴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벵거 감독은 최전방에 제르비뉴, 반 페르시, 시오 월콧을 놓고 조커 자원으로 마루앙 샤막,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벤치에 대기시켰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로랑 코시엘니, 제르비뉴, 월콧은 주말에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상치 않은 공격진의 전력 누수로 벵거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물오른 반 페르시의 최전방 원톱 자리는 굳건하지만 남아 있는 윙포워드 자원은 아르샤빈, 챔벌레인, '멀티 플레이어' 요시 베나윤이 전부다. 올 여름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고 발언한 박주영의 소망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한 아스날은 오는 26일 토트넘과 중요한 북런던 더비를 남겨두고 있다. 벵거 감독으로선 토트넘전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최대한 교체 자원을 활용하면서 체력을 안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주영의 입지는 냉정하게 말해 반 페르시, 샤막에 이어 세 번째 공격수다. 지난 칼링컵 데뷔전에서 강렬할 임팩트를 주지 못한 박주영은 이번 경기에서 무언가의 결과물을 남길 필요가 있다. 이번 올림피아코스전은 모든 정황상 박주영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기회가 주어질 때 잡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게 프로의 세계다.
박주영이 그토록 소망했던 유럽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 박주영 ⓒ 아스날 코리아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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