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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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역전승 많았어!"…'성공 복귀' 네일 "선발-구원 다 가능, 자신감 생겼다" [KS1]

기사입력 2024.10.22 19:41 / 기사수정 2024.10.22 19:41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KIA 네일이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이날 선발투수로 예고된 KIA 네일이 커피를 마시며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홈런 한 개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부상 복귀전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네일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6개로, 구종별로는 투심(38개), 스위퍼(31개), 체인지업(6개), 직구(1개) 순이다.

올시즌 26경기 149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한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강습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후 한국시리즈 등판을 목표로 복귀에 힘을 쏟았고, 두 달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웜업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웜업 도중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웜업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웜업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우천으로 인해 경기 개시가 약 1시간 미뤄졌지만,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한 네일은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갔다. 1회초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과 강민호의 2루타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으나 2사 2·3루에서 김영웅에게 삼진을 이끌어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네일은 3회초에는 1사 3루에서 김헌곤의 투수 땅볼과 르윈 디아즈의 우익수 뜬공으로 실점을 막았다. 탈삼진 3개로 4회초를 끝내면서 힘을 비축했고, 5회초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네일의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가 찍힌 건 6회초였다. 네일은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자신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던졌는데, 김헌곤이 이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네일은 후속타자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KIA 벤치는 불펜에서 몸을 풀던 장현식을 호출했다. 네일은 팬들의 격려 속에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올라와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고, 무사 1·2루 김영웅의 타석에서 심판진이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40분 넘게 날씨를 지켜보던 심판진은 서스펜디드 경기를 선언했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1회초 KIA 선발루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1회초 KIA 선발루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1회초 KIA 선발루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1회초 KIA 선발루수 네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취재진을 만난 네일은 "한국시리즈에 뛸 수 있는 한 명의 선수로서 매우 기대하기도 했고, 즐거운 경기였다. 특히 부상에서 7주 만에 돌아와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정규시즌에 150이닝 가까이 던져서 어깨에 피로감이 있는 상태였는데, 턱 부상으로 어깨도 같이 쉴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구위와 스위퍼의 무브먼트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첫 실점에 대해서는 "상대 선발 원태인 선수와 내가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6회까지 접전이 이어졌는데, 6회초에 오른 그 순간까지만 해도 어깨나 몸 상태는 매우 좋았다고 느꼈다"며 "김헌곤에게 홈런을 맞은 스위퍼도 이날 던진 것 중에서 최고라고는 할 수 없으나 괜찮은 스위퍼였음에도 (홈런을) 맞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등판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도 고무적이다. 네일은 "한국시리즈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팀의 요청에 최대한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한국시리즈에서 75구를 던지는 것과 정규시즌 6월 정도에 75구를 투구하는 건 확실히 다르다"며 "(정규시즌보다) 훨씬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더 부담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렇게 던지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나 어깨 상태가 모두 괜찮다는 걸 느끼고 하루 이틀만 더 있으면 팀이 원하는 대로 선발이든 구원이든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3회초 1사 3루 KIA 네일이 삼성 김헌곤의 타구를 잡아 류지혁을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3회초 1사 3루 KIA 네일이 삼성 김헌곤의 타구를 잡아 류지혁을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1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기뻐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네일로선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구위를 회복하는 것과 더불어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게 최대 과제였다. 네일은 지난 9일 상무(국군체육부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그물망이 설치된 상태에서 1회초를 소화했고, 선수 본인의 요청에 의해서 2회초부터 그물망 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네일은 "언젠가는 떨쳐내야 하는 두려움이었고, 없어져야 하는 그물망이었다. (연습경기 당시) 1회 정도 던진 뒤 충분히 그물망 없이도 투구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치워달라고 했던 것"이라며 "어제 경기에서도 타자가 스윙을 했을 때 (타구가 날아오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어느 정도 올라오긴 했는데, 그걸 최대한 마운드 위에서 이겨내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우스피스도 복귀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는 게 네일의 이야기다. 그는 "사비로 구단 지정 병원에서 직접 마우스피스를 맞췄다. 실전 경기에서 마우스피스를 사용한 건 처음이었다. 투구를 마치고 내려올 때도 양현종 선수처럼 멋있게 보이려고 (마우스피스를) 물고 내려왔는데,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웃음). 더 안전해진 건 아니지만, 마우스피스를 착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안전을 보장하고, 더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4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포효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4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포효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이제는 동료들이 경기 후반 힘을 내야 하는 가운데, 그라운드 사정 및 비 예보로 인해 일정이 조정되면서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2차전이 23일에 펼쳐지게 됐다. 0-1로 끌려가고 있던 KIA로선 하루 더 숨을 고르고 역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네일은 "정규시즌에서도 이런 상황을 많이 마주했고, 특히 삼성과 붙었을 때 경기 후반에 역전승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또 타선을 많이 신뢰하고 있는 만큼 당연히 팀이 역전할 거라고 믿는다. 경기가 중단된 6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는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오면 타자들이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료들을 응원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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