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니 역시 다르네' 이재현 선발 제외→다시 합류…브리핑 중 자리 비운 박진만 감독, 대체 무슨 일이 [PO3]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이런 경우가 처음인데..."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공식 브리핑에 나섰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윤정빈(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선발 투수 황동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장 구자욱이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으로 이탈하며 김헌곤과 윤정빈이 동시에 선발 명단에 이름 올렸다.



주포 구자욱이 빠진 삼성, 한국시리즈(VS KIA 타이거즈) 진출까지 1승이 남았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었다. 타선의 중심을 맡아아햘 선수들이 부상 탓에 하나둘 이탈했기 때문.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내야사령관 이재현마저 발목 통증으로 이탈할 예정이었다. 실제 삼성은 이재현 대신 안주형이 투입된 선발 라인업을 들고 왔다. 박 감독 역시 라인업 변동을 알렸다.

박 감독은 최초 "이재현이 훈련하다 조금 부상을 당해 라인업이 바뀌었다. 안주형이 유격수로 출전한다. 갑자기 변경됐다. 발목을 조금 접질렸다. 수비는 가능하다고 하는데, 상황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진짜 급박하면 출전해야 하는데, 웬만하면 무리 안 시키려고 한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시간이 지나면 호전될 수도 있다. 상황을 계속 보고받고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상황에 반전이 일어났다. 브리핑 도중 트레이닝 파트의 새로운 보고가 들어왔고, 박 감독은 잠시 자리를 비운 채 라인업 조정에 나섰다. 이재현이 정상 출전 의지를 드러냈고, 기존 라인업 그대로 나서기로 했다. 



박 감독은 "이런 경우가 처음인데, 이재현이 최종적으로 괜찮다고 했다. 라인업은 그대로 간다. (김영웅과 타순 변경은) 우투수와 좌투수 그런 상황에 따라 타선을 균형적으로 배치하다 보니 그랬다. 테스트했는데, 선수가 처음에는 어렵다고 하더니 지금은 또 괜찮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찔했다. 구자욱에 이어 이재현마저 이탈한다면, 계획했던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길 뻔했다. 그리고 분위기 싸움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다는 점은 선수들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박 감독은 이재현의 정상 출전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이재현은 자신의 공백을 채웠지만, 구자욱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김헌곤과 윤정빈에게 기대를 걸어봐야 한다. 윤정빈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안타를 쳤고, 김헌곤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빠지며 외야가... 컨디션 좋은 선수 김헌곤과 윤정빈이 외야로 출전하기로 했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3차전은 17일 오후 6시 30분 열린다. 현재 삼성이 2승을 챙긴 상황. 삼성은 시리즈를 끝내려, LG는 4차전으로 향하려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