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정호석 아닌 제이홉으로 돌아왔습니다."
17일 제이홉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j-day"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 육군 제36보병사단에서 만기 전역한 제이홉은 라이브 방송을 켜고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여전히 군복 차림인 제이홉은 "이런 순간이 온다. 믿기지 않는다. 1년 6개월은 정말 긴 시간 아닌가. 그 시간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여러분의 큰 응원과 성원 덕분에 무사히 잘 마쳤다. 앞으로 꽃길 걷게 해드리겠다. 곰신 말고 꽃신으로"라고 제대 소감을 전했다.
제이홉은 "아침에 밥을 못 먹었다. 정신이 없더라. 군가와 함께 일어나면서 짐 챙겨야지, 간부님들과 용사들께 인사도 해야지, 사진도 찍어줘야 되고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었다"며 "사실 감흥이 없었다. 휴가를 나오면서 사회 공기를 마시고 있어서 그런지 전역하면 하는 거지 싶었다. 이후의 스케줄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파워 J(계획형) 성향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제이홉 인생의 테이크 쓰리(제3장)가 시작됐다. 잘 안 보이겠지만 살이 많이 쪘다. 관리도 하고 운동도 하고 예쁜 모습으로 여러분께 돌아와서 멋있는 활동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기약했다.
제이홉은 "고생 많았다"는 팬들의 말에 "고생 많이 했다. 그만큼 의미 있었다. 1년 6개월 동안 힘들었지만 부대 안에서 군인 신분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꼭 얘기하고 싶었다"며 "행군을 할 때마다 주민 분들이 '아들들' '힘내세요' 응원을 해주시는데 그게 너무 힘이 됐다. 단결 활동 나가면 어르신들도 '여러분들 덕분에 편하게 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직업 군인이 아닌데도 가슴이 뜨거워지더라"라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또한 제이홉은 전지 사이즈의 롤링페이퍼를 자랑했다. 자신의 상반신을 모두 가릴 정도의 거대한 편지지에는 전 장병과 용사들, 간부들의 메시지가 담겼다. 제이홉이 동기들과 찍은 네컷 사진 등 부대에서의 추억들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제이홉은 "가족 같다"는 말과 함께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 활동을 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복이다. 그만큼 너무 좋았다. 시설도 좋고 밥도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살 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군대 갔다오면 군대 이야기밖에 안 한다고 하더라. 솔직히 여러가지 부분에서 임무 수행을 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너무 뜻깊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장병들은 제이홉의 전투복에도 '건강하길 기도할게요', '제이홉 형님', '호석이 형', '군 생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서 행복했다' 등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대해 그는 "얘네들 때문에 재밌었다. 05년생도 있고 나이차이가 무려 열살이다. 말이야 방구야. 말도 안 된다. 선지라고 놀린다. 핏덩이들이라서"라며 "어린 친구들이라 귀엽고 착하다. 조교라는 게 선발직이기 때문에 애들이 엘리트하고 멋있더라.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이홉은 지난해 4월 18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조교로 복무해 왔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 진에 이어 두 번째로 전역한 멤버가 됐다.
사진=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