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엄지성의 기세가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3차전에서 황희찬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후반전 초반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진 엄지성은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지성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스완지 시티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엄지성의 기세가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3차전에서 황희찬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후반전 초반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진 엄지성은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지성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엄지성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는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 시티의 윙어인 엄지성은 국가대표팀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해 6주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엄지성은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교체로 출전한 뒤 태클 후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교체됐고, 이후 몸 상태를 진단받기 위해 스완지로 돌아왔다"며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여름에 영입된 엄지성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거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스완지 구단에 따르면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이 부상을 당했고, 즉시 재활을 시작할 것이다. 엄지성은 우리가 그의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다. 우리는 그가 하루빨리 구단으로 돌아와 재활 과정을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엄지성이 6주 안에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는 엄지성이 장기적인 문제를 겪지 않으면서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엄지성의 기세가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3차전에서 황희찬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후반전 초반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진 엄지성은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지성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윌리엄스 감독은 또 "엄지성은 시즌 초반 꾸준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경기 당일에 우리를 흥분시키는 선수이며, 자신에게 자연스럽지 않은 곳에서 뛰는 법을 배웠다"며 "엄지성은 훌륭했다. 우리는 엄지성이 그렇게 빨리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방식을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엄지성은 빨리 돌아올 것"이라며 엄지성을 치켜세웠다.
광주FC가 자랑하는 재능이었던 엄지성은 광주금호고등학교 출신으로 2021년 졸업 직후 1군으로 콜업, 프로 첫해에 37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신성의 탄생을 알렸다.
2022시즌부터는 K리그의 명장 이정효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광주의 핵심 자원으로 등극했다. 그해 엄지성은 K리그2에서 28경기 9골 1도움을 올려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2022시즌 K리그2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고, K리그2 영플레이어상도 엄지성의 차지였다.
당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파울루 벤투 감독도 엄지성의 재능을 주목했다. 엄지성은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아이슬란드전에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엄지성은 그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리며 팬들 앞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엄지성의 기세가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3차전에서 황희찬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후반전 초반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진 엄지성은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지성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2023년에도 엄지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승격팀인 광주가 돌풍을 일으킨 끝에 K리그1에서 역대 최고 성적(3위)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엄지성의 공로가 적지 않았다. 엄지성은 2024시즌에도 팀의 주축 멤버로 뛰면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하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7월 유럽에서 엄지성에게 오퍼가 도착했다. 기성용(FC서울)이 과거 몸담았던 스완지였다.
이전부터 유럽 진출을 원했던 엄지성이 스완지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광주는 시즌 도중 핵심 전력인 엄지성을 내보내는 걸 원치 않았지만, 선수의 미래를 위해 엄지성의 이적을 허가했다.
유럽에 진출한 엄지성은 시즌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윌리엄스 감독의 신임을 등에 업고 등번호 10번을 받은 엄지성은 순식간에 스완지 현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중순 질링엄(4부리그)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컸다.
지난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엄지성의 기세가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3차전에서 황희찬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후반전 초반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진 엄지성은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지성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엄지성은 9월에 이어 지난달 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엄지성을 선발하면서 엄지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기회는 꽤나 빨리 찾아왔다.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한 요르단과의 경기에 황희찬이 선발 출전했는데, 상대의 거친 태클로 인해 전반 23분 만에 쓰러져 엄지성이 교체로 투입된 것이다.
엄지성은 이재성의 선제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후반전 초반 상대 페널티 지역 앞에서 상대 살인태클에 쓰러진 뒤 그라운드 위에 주저앉았다. 선수들은 대표팀 벤치를 향해 엄지성이 더 이상 뛰기 힘들다는 신호를 보냈고, 엄지성의 대표팀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엄지성은 요르단전 이후 황희찬과 함께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엄지성의 기세가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3차전에서 황희찬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후반전 초반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진 엄지성은 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엄지성은 소속팀 스완지 시티에서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번 부상은 엄지성의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스완지에서의 좋은 흐름을 끊는 부상이기 때문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선수들이 많은 무릎 부상이라는 점도 걸린다.
하지만 엄지성이 아직 22세로 젊기 때문에 회복세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축구는 겨울에도 계속되기 때문에 부상에서 돌아온 뒤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처럼 다시 스완지의 핵심 전력으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스완지 시티,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