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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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 "성소수자 아들, 이해 안 됐지만" 울컥 (대도시의 사랑법)[엑's 현장]

기사입력 2024.10.16 16:47 / 기사수정 2024.10.16 19:47



(엑스포츠뉴스 용산, 조혜진 기자) '대도시의 사랑법' 오현경이 성소수자 아들을 둔 어머니를 연기하며 느낀 감정을 밝혔다.

티빙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극본 박상영, 감독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하이라이트 상영회 및 기자 간담회가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4명의 감독과 원작자이자 각본을 맡은 박상영 작가, 그리고 배우 남윤수, 오현경, 권혁, 나현우, 진호은, 김원중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성소수자인 작가 고영(남윤수 분)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를 그린다. 각각의 에피소드 별로 15분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뒤에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현경은 "오늘 보니까 우리 아들의 연애 성장사가 참 화려하다. 인물을 많이 보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오현경이 맡은 역할은 고영의 엄마 은숙 역. 이와 관련, 오현경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랑을 하는 아들의 가족 입장 특히, 엄마는 자부심이 크지 않나. 내 아들이 조금 이른 시절부터 좀 다른 사랑에 관심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보통의 부모라면 충격일 거다. 보통 엄마들은 '내 자식은 안 그래요'가 시작인 것 같다. (은숙은) 강경했을 거고, 해볼 걸 다 해봤을 거다. 어느덧 혼자 '이제는 아닐 거야'라는 믿음으로 살았을 것 같다"고 인물의 입장을 대변했다.

이어 오현경은 "내 자식은 이렇든 저렇든 어떤 상황이 와도 그냥 내 자식이니까라고 끝나는 것 같다. 나 아니면 누가 이해를 하겠나. 그런 관점에서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니까 많이 아팠고, 이해도 안 갔다. 왜 하필이면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도 울컥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고영이의 여러 성장, 연애, 사랑 있는 그대로의 사랑과 어떤 사랑의 형태로든 여러분들이 어떻게 안고 가시고 이해하시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각각의 4명의 감독님이 본인의 색깔대로 그리셨을 것 같다"며 "각자의 감정들이 다 다르게 드러났을 것 같다. 용기있는 첫발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가 직접 극본을 집필해 원작이 가진 장점에 드라마만의 새로운 이야기로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4명의 감독이 각각의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1, 2화 '미애'는 단편 '야간비행'으로 칸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3등상을 받은 손태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국 멜로영화의 바이블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이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을 연출한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결혼전야' 홍지영 감독이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강렬한 여운을 전하고, 마지막 7, 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 감독이 대미를 장식한다. 오는 21일 티빙에서 전편 동시 공개.

사진=메리크리스마스, 빅스톤스튜디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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