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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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축협·정몽규 비판 이유..."아내가 말렸지만, 후회할 것 같았다" (정희)[종합]

기사입력 2024.10.16 14:50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박문성이 축구 협회 청문회에서 당시 소신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22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는 스포츠 해설가 박문성이 게스트로 등장해 DJ 김신영과 만담을 나눴다.

대한민국 축구를 전문적인 전술 측면에서 바라보는 김신영의 예리한 질문에 박문성은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시는 거냐. 이런 얘기는 업자 용어이다"라며 감탄을 표했다. 

이어 한 청취자가 "손흥민 선수 몸은 어떤 지 궁금합니다. 부상 정도 괜찮은가요?"라고 물었고, 박문성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못 왔다. 이번 주말 프리미어 재개한다. 이 경기는 스쿼드에 들 것 같다. 선발일지 교체일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SNS에 올렸다"며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 

또한 지난 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및 홍명보 감독 등 둘러싼 의혹으로 청문회가 열린 바 있다. 이날 축구 협회 청문회에서는 박문성이 참석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신영은 "축구 협회 청문회에 대한 임팩트가 강했다. 많은 분들이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지만 목소리를 못 내는 분이 많다. 이런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어떻게 용기를 내셨는지 궁금하다. 사실 잃을 게 많다"라며 소신 발언을 했던 박문성에게 물었고, 박문성은 "제정신이 아니었나봐요"라며 가볍게 분위기를 환기했다. 

이어 박문성은 "사실 세상이 모든게 절대적으로 옳거나, 옳지 않거나는 없다"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저는 참고인 자격이었으니까 뒤에서 듣는데 (들으며) 느꼈던 건 저도 그렇지만 제 주위에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어? 그래도 이건 문제이지 않나? 이런 과정과 절차는 문제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뒤에서 봤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같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가기 전, 아내가 절대 무슨 얘기 하지 말라며 걱정하는 마음으로 말렸다고.

그럼에도 박문성은 "그래도 여기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일어서서 나오면 후회할 것 같았다. 오랫동안 답답할 것 같았다. 억울할 것 같았다"며 "내 말이 틀리더라도 한 줄은 남겨야겠다"고 생각해 목소리를 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하지만 자리가 주는 무서움에 당시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박문성은 "제가 그때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건 제 이야기라기 보다는 '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을까' 생각해봤더니 그냥 우리들의 이야기를 옮긴 거다. 저는 단지 도구이자 스피커였다"라며 축구 팬들의 목소리를 본인이 대신 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이유림 기자 dbfla467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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