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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김헌곤!" 라팍이 뜨겁게 열광했다…"야구 하길 잘했다는 생각 들더라" [PO]

기사입력 2024.10.16 12:21 / 기사수정 2024.10.16 12:21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5회말 2사 1루 삼성 김헌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5회말 2사 1루 삼성 김헌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박진만 감독의 결단이 제대로 적중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이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고 팀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이날 2번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몰아치며 맹활약을 펼쳤다.

1회말 첫 타석에서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헌곤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좌전안타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를 당하고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3-1로 앞선 5회말 2사 1루 상황, 바뀐 투수 유영찬의 133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리드를 벌렸다. 김헌곤의 첫 포스트시즌 홈런.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5회말 2사 1루 삼성 김헌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5회말 2사 1루 삼성 김헌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헌곤은 6-1이 된 7회말에도 무사 1루 상황 김유영의 3구 142km/h 직구를 받아쳐 타구를 우중간 담장 밖으로 넘기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점수를 벌리는 김헌곤의 홈런에 라이온즈파크 전체가 뜨겁게 열광했다.

경기 후 김헌곤은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홈런이었다. 홈런을 치려고 친 건 아니지만,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트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이런 경기는 기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중요할 때 팀원들 사기를 올리려고 모션을 했다. 조금 과했나 싶은데, 본능에 맡겼다"고 웃었다.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루 삼성 김헌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7회말 무사 1루 삼성 김헌곤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의 선발 투입을 두고 좌완 투수를 대비해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날 김헌곤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냈다. 오른손 투수로 바뀌며 교체를 생각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헌곤은 "경기 출전 여부에 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서 내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까지 할 여유는 없다"고 답했다.

김헌곤의 홈런에 삼성팬들은 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김헌곤은 "아드레날린이 솟구쳤다. 그런 순간에 야구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았다"고 감격했다. '야구 인생 최고의 날인가' 묻자 그는 "잘해서 최고의 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올 한 해는 하루하루가 최고의 날이었다"고 얘기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는 단 1승.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KIA 타이거즈를 만난다. 올해 김헌곤은 KIA전에서 홈런 3방 포함 타율 0.404로 기록이 꽤 좋았다. 김헌곤은 "의도한 건 아닌데, 결과를 보니 그렇더라.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삼성이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5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LG에 10:5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행을 눈앞에 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김헌곤이 박진만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삼성이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5방의 홈런을 터뜨리며 LG에 10:5 승리를 거두며 한국시리즈행을 눈앞에 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김헌곤이 박진만 감독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대구, 김한준 기자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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