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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또 억울?…中 침대축구→추가시간 '칼 적용'→1-2 패배+첫 승 무산

기사입력 2024.10.16 08:12 / 기사수정 2024.10.16 09:26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칼 같은' 추가시간이 인상적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중국에 패하면서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중국이 구사한 힘의 축구에 전반전 수비가 무너져 고전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추가시간으로 또 억울할 만한 일이 생겼다.

인도네시아는 15일 중국 칭다오 청소년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바레인 등 난적들과 연달아 비겨 승점 3을 챙겼다. 중국이 앞서 3경기를 모두 패한 터라 인도네시아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으나 세트피스 때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인도네시아는 승점3으로 C조 5위를 유지했다. 중국과 승점에서 같지만 득실차에서 앞서 5위를 지켰다. 중국은 이번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0-7로 대패한 적이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은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하고, 5, 6위는 탈락한다. 2위와 3위, 4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 승점 5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최소 4위 안에 4차 예선 갈 기회를 아직 남은 셈이다.

네덜란드 식민지 지배를 300년간 받은 탓에 네덜란드 출신 인도네시아 혈통이 많아 이들 중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키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이번 중국전에서 선발 라인업 11명 중 9명을 귀화 선수들로 채워 넣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5-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마르텐 파에스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메스 힐허스, 제이 이제스, 칼빈 베르동크, 셰인 파티나마, 나탄 추아온이 파이브백을 이룬다.

중원은 위탄 술라이만, 라그나르 오라트망구엔, 아스나위 바하르, 이바르 제너로 중원과 2선을 구성했다. 최전방에는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배치됐다.


이 중 한국에서도 뛰었던 아스나위, 그리고 미드필더 술라이만을 제외하면 모두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하지만 인도네시아전에서 패하면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의 경질이 불가피할 정도로 승리가 절실했던 중국은 이날 경기 시작 21분 만에 선제 골을 넣었다. 몽골족 선수 베람 압두웰리가 문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전반 44분 또 한 번 득점했다. 장위닝이 후방에서 넘어온 침투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인도네시아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3명을 바꾸는 등 교체 선수들을 집어넣어 파상 공세에 나섰고 후반 막판 결실을 맺었다. 

이날 공 점유율 76%-24%, 슈팅 수에서 14-5로 압도할 정도로 막판까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중국의 골문을 두드린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1부리그 알메르 시티에서 뛰는 톰 하예가 후반 41분 만회골을 넣으면서 동점을 위해 사활을 걸었으나 이루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두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고, 중국 선수들이 드러눕는 '침대 축구' 등을 펼쳤으나 주심은 추가시간 9분이 끝나자 곧장 휘슬을 불었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지난 11일 바레인 원정에선 2-1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6분을 훌쩍 지나 추가시간 9분에 실점, 통한의 2-2 무승부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신 감독은 물론 인도네시아 선수단, 더 나아가 나라 전체가 격분할 정도였다.

이번엔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발생 여지가 있었지만 주심이 외면했다.

신 감독은 앞서 이번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바레인전 추가시간 사태를 언급하며 "심판이 공정한 판정을 내렸으면 좋겠다. 승산은 50대50으로 본다"며 중국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 경기 내용은 중국을 압도했으나 기술보다는 힘에서 중국에 적지 않게 고전했다.

인도네시아는 11월 홈 2연전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인도네시아는 11월14일 홈구장인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일본과 격돌해 1-3으로 진 적이 있지만 일본에 적지 않게 고전했지만 0-2로 뒤진 상태에서 공격에 따른 상대 골키퍼 자책골로 만회골도 얻는 등 희망을 본 경기여서 이번 홈 맞대결에선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15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4차전에서 중국에 1-2로 졌다. 인도네시아는 볼점유율 우세를 바탕으로 홈팀을 밀어붙였으나 상대 선 굵은 역습에 땅을 쳤다. 연합뉴스


일본전을 마치고 나면 1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지난 9월 사우디와의 원정 경기에서 샌디 월시가 선제골을 넣는 등 분전한 끝에 1-1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긴 적이 있다. 사우디가 중동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으나 이번 예선에선 인도네시아가 적지에서 한 번 비겼기 때문에 홈에서 승점 3점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3차예선 6차전을 마치고 난 뒤에도 올 겨울 쉼 없는 A매치 릴레이를 마주한다. 아세안축구연맹(AFF)컵을 치르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10개국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싸우는데 인도네시아는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과 한 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벌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의 한국인 감독 더비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유럽파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하지만 인도네시아 출신 선수들의 경쟁력도 높아 이 대회 창설 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일본-호주 맞대결에선 두 팀이 자책골 하나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이번 3차 예선 3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첫 실점 및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0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16일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대결은 0-0으로 끝났다. 이에 따라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이 나란히 1승 2무 1패(승점 5)를 기록했으나 득실차에서 호주가 +1, 사우디가 -1, 바레인이 -4를 각각 기록하며 2위와 3위, 4위를 나눠 갖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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