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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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군→한준수→한승택 순서로 KS 포수 릴레이?…꽃감독 1픽 대타 "섬세한 플레이 더 신경 쓸 것"

기사입력 2024.10.16 07:35 / 기사수정 2024.10.16 07:35

KIA 포수 한준수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7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포수 한준수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7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광주,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김태군→한준수→한승택 순서대로 나간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한국시리즈 포수진 운용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경기 중간 결정적인 기회에서 대타로 나갈 한준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KIA는 지난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상무전 16-6 대승에 이어 14일 롯데전까지 5-4로 승리한 KIA는 15일부터 합숙 훈련을 시작해 본격적인 한국시리즈 준비를 시작했다. 

훈련 명단에서 포수는 단 3명이다. 김태군과 한준수, 한승택 등 정규시즌 막판 포수 엔트리에 들었던 3명의 포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그대로 들어갈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포수 운영 방향에 대해 "김태군 선수가 먼저 나간 뒤 중반 대타 타이밍 때 한준수 선수를 넣고 경기 후반 어깨와 송구 능력이 좋은 한승택 선수가 마무리하는 방향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먼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투수들을 리드하면서 수비에 집중한 뒤 한준수가 경기 중반 결정적인 기회에서 대타로 투입되는 방향이다. 거기에 경기 막판 적은 점수 차에서 상대 작전 견제가 필요하다면 한승택이 마무리 포수로 들어가 주자들을 견제하는 게 이상적인 그림이다. 

지난 14일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이 감독이 포수진에 바라는 결과가 나왔다. 김태군이 선발 투수 네일·양현종과 먼저 배터리 호흡을 맞춘 뒤 7회 말 대타 한준수로 교체됐다. 한준수는 2-2로 맞선 7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중앙 담장을 살짝 넘기는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특히 롯데 벤치가 한준수를 저격하고자 낸 좌완 송재영 카드를 상대로 만든 결과라 더 뜻깊었다. 

KIA 이범호 감독이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KIA 이범호 감독이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KIA 포수 한준수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7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합뉴스
KIA 포수 한준수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7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연합뉴스


경기 뒤 만난 한준수는 "올해 우완이나 좌완이나 크게 차이가 안 느껴진다. 그래도 좌완이라 최대한 빨리 타이밍을 앞에 두자고 생각했는데 2루타 같은 홈런이 나왔다. 타이밍은 완벽했는데 치고 나서 홈런인지 잘 모르겠더라. 비디오 판독을 하면 위험했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준수는 백업 포수라는 임무를 충실히 소화하고자 훈련에서도 섬세한 플레이에 더 신경 쓰고 있었다. 

한준수는 "일단 내가 주전이 아니라 백업이라 생각하기에 한 방을 친단 생각보다는 번트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같은 작전 상황에 있어서 더 섬세한 플레이를 하고자 더 신경 쓰고 있다. 훈련 시작 뒤 코치님과 개인 훈련으로 그런 부분을 계속 익혔다"라며 "아무래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가 나가야 할 상황이 올 듯싶다. 경기 흐름을 지켜보면서 잘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진행 중인 타 팀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보면서 느낀 점도 있었다. 한준수는 "상대 팀에 빠른 주자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을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를 지켜보고 있다. 도루를 자주 시도하는 느낌이라 더 그렇다"라며 "김태군 선배님과 같이 보면서 상대 볼 배합도 달라졌단 점도 느꼈다. 정규시즌 때 좋았던 한 구종만 계속 던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코스로 더 다양하게 볼 배합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팀도 그런 부분에 있어 상대가 예측하기 어렵게 여러 가지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준수는 "개인적으로 첫 풀타임 시즌인데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아 큰 영광이다. 진짜 큰 기회가 나에게 왔다. 정말 떨리고 긴장될 텐데 나름대로 즐기려고 노력하겠다. 우리 팀 투수들의 구위가 정말 좋기에 믿고 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KIA 포수 한준수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7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KIA 포수 한준수가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7회 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광주, 김근한 기자/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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