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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왕조' 만든 펩, 진짜 떠나나..."英 FA와 접촉, 곧 거취 결정할 것"

기사입력 2024.10.15 06:29 / 기사수정 2024.10.15 06: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과 접촉, 데드라인까지 정했다.

영국 미러는 "FA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접촉해 결정 마감일을 정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정식 감독을 찾기 위해 과르디올라를 주시하고 있으며, 과르디올라 역시 앞으로 몇 주 안에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출신의 과르디올라는 현재 축구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일각에서는 역대로 놓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과르디올라는 특유의 기술적이고 섬세한 축구 스타일을 전술적으로 다듬어 감독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현역 은퇴 후 바르셀로나B를 지도하다가 2008년 프랑크 레이카르트의 뒤를 이어 바르셀로나 1군 사령탑으로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축구계 길이 남을 역사를 썼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08-09시즌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스페인 클럽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듬해 UEFA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며 축구 역사상 최초의 시즌 6관왕을 이뤄냈다.



2009-10시즌 리그 2연패에 성공한 과르디올라는 2010-11시즌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면서 더블을 기록했다. 이 시기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 선수들로 이뤄진 선수단을 필두로 '티키타카' 전술을 완성해 경기력을 극대화 시켰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는 축구사를 통틀어 역대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2011-12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난 과르디올라는 1년 휴식 후 2013-14시즌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미 독일 최강자로 군림하던 뮌헨을 맡아 리그 3연패를 기록했으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며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16시즌 뮌헨 감독직에서 물러난 과르디올라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던 맨시티에 부임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맨시티, 과르디올라 모두에게 대성공이었다. 2017-18, 2018-19시즌 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라이벌 리버풀이 거세게 추격했으나 맨시티는 잉글랜드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2022-23시즌에는 리그에 이어 FA컵과 염원하던 챔피언스리그까지 들어올리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미 트레블을 한 번 경험했던 과르디올라는 통산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사실상 클럽 축구에서는 모든 걸 이룬 셈이다.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더 이끌지, 새로운 도전을 찾아 떠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르디올라의 행선지가 잉글랜드 대표팀이 될 거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영국 타임즈는 "FA는 시즌 초반 과르디올라에게 접근했다. 이 접촉은 비공식적이었으나 과르디올라는 매우 선호되는 옵션이다"라면서 "과르디올라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바르셀로나에서 티키타카로 축구라는 스포츠를 바꿨다"고 전했다.

미러 또한 "다른 후보들도 경쟁에 남아 있으나 과르디올라가 예상대로 가장 유력한 타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르디올라는 최근 이탈리아 TV쇼에 출연해 "잉글랜드로 간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난 맨시티 감독이다.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일축하면서도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난 여전히 숙고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을 결정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하지만 계약 연장에 서명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팀을 떠날 수 있다"면서 "과르디올라는 몇 주 안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이는 맨시티의 청문회 결과에 앞서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과르디올라가 곧 결정을 내릴 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르디올라는 올해 초 향후 목표에 대한 질문에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난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위해 국가대표팀을 훈련시키고 싶다"라며 "어디서 날 원할지 모르겠다. 국가대표팀을 맡으려면 클럽처럼 날 원하는 팀이 있어야 한다. 이제는 월드컵, 유로, 코파 아메리카 어떤 대회든 경험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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