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정직 처분을 받았던 포그바가 2025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프랑스의 명문 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통해 축구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그바가 마르세유와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탈리아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풋볼 이탈리아'는 프랑스 매체 'le10sport'의 보도를 인용해 "프랑스에서 마르세유가 포그바의 측근과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가 늘고 있다. 포그바가 유벤투스와의 계약을 해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포그바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스쿼드에서 귀중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 우디네세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에 교체 출전했다가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여 약물 투여 혐의를 받았다. 포그바 측은 약물 투여 여부를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포그바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에게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포그바가 징계 기간을 모두 보내면 35세가 되기 때문에 포그바의 축구선수 커리어는 사실상 끝난 것처럼 보였다. 포그바는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포그바가 커리어를 회복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CAS가 최근 포그바의 징계를 4년에서 18개월로 삭감하면서 포그바의 복귀 가능성이 열렸다. 18개월이라는 기간도 여전히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장기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포그바는 다시 한번 축구선수로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포그바의 현 소속팀인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동행할 계획이 없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유벤투스가 포그바와의 계약을 해지할 것이며, 포그바의 에이전트는 이미 포그바가 내년부터 뛸 수 있는 팀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이적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포그바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이미 러브콜을 받고 있다.여기에 프랑스의 명문 구단인 마르세유가 포그바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소식이 등장해 그의 컴백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포그바와 마르세유의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포그바는 내년 1월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현재 AS모나코(승점 19), 파리 생제르맹(승점 17)에 이어 프랑스 리그1 3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세유(승점 14)는 데 제르비 신임 감독 아래에서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데, 포그바의 시즌 도중 합류가 경쟁에 큰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마르세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스마엘 코네, 메이슨 그린우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을 영입하면서 대대적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포그바까지 합류한다면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놓친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출전권 획득을 기대할 만하다.
다만 포그바가 내년 3월이 되어서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풋볼 이탈리아'는 "포그바는 1월부터 훈련에 복귀할 것이며, 3월부터는 다시 경기에 뛸 수 있다"면서 "유벤투스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포그바와 상호 합의에 의해 계약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