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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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김우민의 자신감 "황선우와 계영 든든, 우리는 굉장히 쎈 팀"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4.10.12 18:27 / 기사수정 2024.10.12 18:27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한국 남자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정상을 정복했다.

김우민은 12일 창원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수영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했다. 8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자유형 1500m 우승 확정 후 공식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한 달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전국체전에 나섰다"며 "오늘 조금 떨리기도 했는데 최근에 일본에서 훈련을 잘 마치고 돌아온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우민은 이날 4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박재훈과 윤준상(이상 제주 서귀포시청), 김동일(경기 안양시청), 오세범(경기 국군체육부대), 장규성(경북 독도스포츠단), 조승빈(서울 서울시청), 공태현(서울 한국체육대학)과 레이스를 펼쳤다.

김우민은 결승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스피드와 페이스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최종 기록 14분55초89로 2위 장규성(15분24초57), 3위 윤준상(15분26초47)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김우민은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당시 기록한 15분 01초 07로 은메달을 따냈을 때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다시 한 번 자유형 1500m 한국 최강을 확인했다.

김우민은 이날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박태환이 지난 2012년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에서 기록한 14분47초38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신 1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보다 기록을 6초 가까이 단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 14분58초0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보다 더 좋은 기록을 수확했다.

김우민은 다만 지난 2022년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록한 1500m 개인 최고 기록 14분54초25 경신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주 종목 400m는 물론 계영까지 다관왕을 노린다. 




김우민은 "전국체전 MVP를 받으면 영광스럽고 좋겠지만 일단 내가 많은 걸 이뤄내야만 한다"며 "이어지는 다른 종목들에서도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같은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황선우와의 계영 호흡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우민은 "우리 팀(강원도청)이 멤버가 굉장히 쎄다. 너무 든든하다"며 "그렇지만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확실한 수영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우민은 최근 1년 동안 무시무시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먼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 금메달을 따내고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자유형 800m의 경우 7분46초03으로 아시안게임 신기록, 한국 신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이 종목만큼은 아시아권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걸 분명하게 보여줬다. 



김우민은 기세를 몰아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포디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했다. 3분42초71로 개인 최고기록을 작성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서며 '월드 클래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김우민은 수영 선수 커리어에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올림픽 메달까지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출전, 3분42초50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1초68),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2초21)에 이은 결승 참가 선수 8명 중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을 마친 이후에도 짧은 휴식 후 다시 차분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내년 7월 싱가포르 칼랑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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