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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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천지 보실 것"…웹툰 찢고 TV 온 '정년이'의 자신감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10.10 15:42 / 기사수정 2024.10.10 15:42



(엑스포츠뉴스 여의도, 조혜진 기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정년이'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극본 최효비, 연출 정지인)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정지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특별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등 탄탄한 배우진이 의기투합했다는 점도 기대 포인트다. 

극 중, 김태리는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을, 신예은은 노래, 춤, 연기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초엘리트 연구생 허영서로 분해 김태리와 라이벌 구도를 선보인다. 라미란은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을 맡아 대쪽 같은 카리스마로 무게감을 더하고, 정은채와 김윤혜는 매란국극단의 간판스타 문옥경 역과 서혜랑 역을 맡아 활약한다.



원작이 있는 것은 물론, 소리와 춤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배우들의 캐스팅도 쉽지 않았다. 단, 원작 작가가 모티브로 삼았던 배우 김태리는 예외였다고. 정지인 감독은 "출판사의 가상 캐스팅을 보면서, 저도 '이런 사람이 해야지' 했다. 제가 만나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일을 하면서도 정년이 그 자체로 보였다. 항상 정년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했다"고 높은 싱크로율에 감탄했다.

이어 정 감독은 "영서는 예은 씨가 저랑 처음 만났을 때 춘향전 한 대목을 준비를 해왔다. 연습이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상태로 왔는데, 그날 바로 생각했다. 이건 영서구나. 소리는 엉망이었는데, 이건 정년이를 기선제압할 수 있는 영서구나 했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그는 "강소복도 고민이 많았다. 원작에 있는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배우는 한정적이었고, 원작의 그림체만 따라가면 무슨 재미일까 했다. 원작의 에너지를 갖고 있지만, 안 본 사람에게도 재밌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텐데해서 조심스럽게 제안을 드렸는데 감사하게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지인 감독은 "옥경이는 고민 많이 한 역할이었다. 정은채 배우를 보며 저 모습이 숏컷을 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 피지컬과 얼굴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우리의 문옥경을 완성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또 "윤혜 씨가 전작에서 머리가 짧아 가발을 준비해 쓰고 왔다. 너무 불편해했는데, 다시 만나 편한 상태에서 만나 자신감 있게 대사 보여주는데 '혜랑이는 저 배우랑 해야겠구나' 했다"고 각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여성 국극'을 소화하는 건 배우들에게도 도전이었다. 김태리는 "소재 처음 접했을 때 이렇게 재밌고 신선한 소재가 왜 드라마화 안됐을까 궁금했었다. 막상 준비하다보니 정답은 '어려워서'였던 것 같다"며 웃었다.

김태리는 "이 작품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소리 수업을 들었다. 긴 시간 소리 수업을 받았다. 전작 끝나자마자 무용도 배우고, 목포 친구라 전라도 사투리도 배우고, 무대 연기에 대해 열심히 친구들과 선배님들과 같이 연습해 만들었다"며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웠고 안에서 얻은 성취감이 실제 정년이가 얻은 성취감처럼 다가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신예은도 "두려움보다 함께하는 선배님들과 감독, 작가님, 좋은 대본이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줬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며 "작품 준비하면서 성장하고 나아지는 제 모습 보면서, 매란 국극단 아이들이 극 안에서 성장하는 것과 저희 배우들이 같이 성장하는 것에서도 희열을 같이 느끼며 이 작품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숏컷에 도전한 정은채는 "언제 한 번 큰 변신을 해보고 싶었고 그게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 작품이 '정년이'인 것 같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외형적인 부분도 변화를 줬다"며 "노래, 춤, 무대 연기, 북, 장구 등등 많은 것들을 처음부터 걸음마 떼듯이 준비하고 연습했다. 무대 위에서는 완성형의 주역이라 걸맞은 무대 장악력이나 스케일을 여유롭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윤혜가 맡은 서혜랑은 당대 최고의 춤꾼 역할이기도. 그는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웹툰도 너무 좋았던 작품이라서 제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광으로 생각을 했다. 초반에도 생각을 했지만, 계속 작품 진행하면서도 이런 드라마는 이제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 같더라"며 "춤을 아주 지겹도록 많이 췄다. 혜랑이가 춤에서는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어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최대한 해보려고 했다"고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끝으로 라미란은 "여러분들은 이제 별천지를 보게 되실 거다. 별천지에서 가슴이 두근거리게 될 거다. '정년이'를 기다리는 5일이 미치도록 기다려질 거다.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태리 역시 "원작과 창극에서 너무나 아름다웠던, 모두가 아름답다고 공감하는 신들이 있지 않나. 그 신을 어떻게 드라마에서 표현하고 만들었을지 확인해주시면 좋겠다. 저희 드라마는 그 어떤 드라마도 가지지 않은 단일한 색채 갖고 있다. 어떤 색깔일지는 꼭 방송을 보고 확인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년이'는 오는 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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