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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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이가섭 "첫 1인 2역 도전, '쌍둥이였어?' 반응 기분 좋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10.09 10: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가섭이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팀호프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이가섭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 이가섭은 극중 경찰서장 현구탁(권해효 분)의 쌍둥이 아들 현수오, 현건오 역을 맡았다.

작품을 마무리한 이가섭은 "촬영이 끝난 지 2년 만에 이렇게 방영할 수 있게 되어가지고 뭔가 실감이 안 난다. 종방연을 하고 다 같이 마지막회를 보는데 벅차오르더라. 울컥하기도 하고, 이제 진짜 끝인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시원섭섭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촬영을 마무리한 후 2년 동안 편성이 되지 않아 불안하지 않았냐는 말에는 "'언제 나오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배우들 단톡방이 잘 유지가 되고 있다. 그걸 통해 종종 보고 이야기도 하다보니까 '언젠가 나오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나온다는 생각은 계속 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초반의 부진했던 시청률을 딛고 입소문의 힘으로 8.8%라는 시청률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서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시청률이 첫 방송 때보다 세 배 이상 올라가지 않았나. 그걸 보면서 그래도 입소문을 타서 시청자분들이 좋아해주시고 계시는구나 생각을 했고, 잘 만들어진 작품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행복하게 촬영했기 때문에 그게 와닿았던 거 같다. 다 같이 모여서 봤을 때 '그 때 고생 많이 했었는데' 하면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했는데, 시청률이 좀 더 올랐다면 좋긴 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작품이 방영될 때에는 반응을 많이 챙겨보지 않다가 종영 후에 반응을 챙겨봤다는 이가섭은 "아무래도 2년 동안 기다린 드라마다보니 반응이 더 궁금했다.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좋다. 좋게 봐주시니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을까. 이가섭은 "'쌍둥이였어?' 하면서 1인 2역이었던 걸 눈치채실 때가 개인적으로는 기억이 남더라"면서 "연기에 대한 평도 보긴 했는데, 잘 못 보겠더라. 어떤 연기가 나쁘지 않았고, 어떤 건 아쉽고 하는 반응을 보는 게 부끄럽다. 잘 했다고 한 건 부끄럽고, 아쉽다고 한 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것들을 다음 작품에서 고쳐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인기가 많다보니 진범에 대한 질문도 주변을 통해 많이 받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는 "무조건 본방을 보라고 얘기했다. '수오일까, 건오일까' 하는 말을 장난스럽게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 1인 2역을 소화한 이가섭. 그는 "처음 현수오/현건오 역을 맡게 되었을 때 '이걸 내가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극과 극인 캐릭터인 동시에 쌍둥이여서 교집합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고민했다"며 "디테일하게 들어가서는 감독님과 어떤 오브제들이 주는 차이점이나 스타일링, 헤어의 변화, 인물들을 볼 때 건오가 가진 눈, 수오가 가진 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두 역할 모두 고민이 많았지만, 건오를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건오는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갖고 있는 걸 풀어줘야하고, 대사도 많다보니 외부에서 오는 요인으로 인해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하는 인물이기도 해서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까 먼저 생각했다. 건오가 그렇게 잡히니까 수오는 자동적으로 건오보다는 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인 2역을 처음 해보니 어렵더라. '내가 잘 하고 있나' 생각을 엄청 했다. 건오를 할 때 수오가 튀어나올 거 같고, 수오를 할 때 건오가 튀어나올 거 같은 순간이 꽤 많았다. 열심히 하긴 했는데, 어떻게 봐주셨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TEAMHOPE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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